李충무공 묘에서도 식칼-쇠말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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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439회 작성일 02-03-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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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장군의 부모와 형제 묘소 등에 이어 충무공과 부인이 합장된 묘소(사적 제112호)에서도 식칼과 쇠말뚝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덕수이씨 문중과 경찰은 21일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삼거리 이충무공 묘소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봉분표면에서 40㎝ 깊이에 박혀 있는 식칼 2자루와 쇠말뚝 2개를 발견해 제거했다. 이날 발견된 식칼은 20일 이충무공의 부모 묘소 등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것으로 나무손잡이에는 검은색으로 ‘3’ ‘4’자가 각각 쓰여 있었다. 이로써 식칼과 쇠말뚝이 발견된 묘소는 이충무공 묘소를 포함해 모두 33기로 늘었으며 제거된 식칼은 55자루, 쇠말뚝은 47개로 집계됐다.









▼문중반응





덕수이씨 문중은 “있을 수 없는 흉사(凶事)”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충무공 후손인 재왕(載旺·56·현충사관리소 음봉분소장)씨는 “다른 문중과 특별한 원한관계도 없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국민의 추앙을 받아온 호국성웅의 묘소에 어떻게 식칼 등을 꽂느냐”며 분노했다.





▼전문가 의견





풍수역술신문 최전권(崔銓權·60)회장은 “특정 문중에 원한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잘못된 역술인들의 조언에 따라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풍수학자 최창조(崔昌祚·49·전 서울대 지리학과교수)씨는 “예로부터 무속인들이 난치병을 고치거나 액운을 퇴치하는 방법으로 장수 등 힘있는 사람의 기운을 빌리기 위해 묘에 말뚝과 칼을 꽂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충무공 묘소에 식칼 등을 꽂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경찰수사





경찰은 식칼과 쇠말뚝이 대량으로 발견된 점으로 미뤄 덕수이씨 문중에 대한 원한에서 비롯된 조직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식칼에 제조회사명이 없는 점으로 미뤄 철공소 등에 주문제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덕수이씨 종친회를 상대로 다른 문중과 원한 관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아산〓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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