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선 前 대통령 배출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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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508회 작성일 02-12-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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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에서는 대통령(왕)을 배출한 명당에 대한 많은 얘기가 전해진다. 윤보선 전 대통령을 배출한 명당에 대한 일화를 소개한다.



해평 윤씨인 윤 전 대통령의 선영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천리에 있다 . 현재 이 선영에는 제일 위쪽에 윤 전 대통령의 묘가 있고, 그 밑으로 윤 전 대통령의 조상인 윤득실 공의 묘, 그리고 윤 전 대통령 부모의 묘 가 합장돼 있다.



전설 같은 일화는 조선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당파분쟁으로 실력이 있어도 파가 다르면 출세길이 막히는 등 선비들의 앞날이 불분명 하던 시절이었다. 이 중 의정부 공찬벼슬을 지낸 윤득실도 충남 아산으 로 낙향, 향촌의 농부들과 동고동락하다가 일생을 마쳤다. 윤득실이 죽 자 윤씨가는 급속도로 기울어져 생계마저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 이런 가난 속에서도 아들은 아버지 유지를 받들어 선행을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둔포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쓰러져 기진해 있는 노스님을 발견했다. 아들은 노스님을 업어다 집안에 모시고 극진히 간병 을 했다. 어느덧 봄이 오고, 기력을 되찾은 노스님은 승방으로 돌아가겠 다는 하직 인사를 했다.



“소승이 그 동안 터득해 온 풍수법이 있사오니 주인장댁 묘자리나 하 나 잡아드리고 가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잡아 준 명당이 바로 윤득실 공의 묘자리다. 물론 이 묘를 쓰고 발복이 시작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윤웅 렬, 윤치호 부자 등 많은 인재를 배출했으니 말이다.



노스님은 당시 윤득실의 아들을 데리고 아산시 음봉면 동천리 산비탈을 올랐다. 노승은 솔밭이 우거진 평평한 자리에 털썩 주저않아 지팡이로 툭툭 치면서 말했다. “여기가 명당이니 이 곳에 선친을 모시지요.” 하지만 아들은 명당에 대한 기쁨보다는 그 곳이 산 너머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묘역에 해당되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스님은 그 방법까지 일러 주었다.



산 주인 몰래 유해를 모시고 봉분을 하지 말고 평장(平葬)을 하라는 것 이었다. 이 산소에 분상 흙을 모아 봉분을 만든 것은 일제 초기라고 한 다.



박인호 기자/ihpark@n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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