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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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85회 작성일 02-12-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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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風水)는 크게 음택(陰宅), 양택(陽宅), 양기(陽基)풍수로 나뉜다 .



음택풍수란 죽은 사람이 묻히는 묘지를 생기 왕성한 곳에 잡는 방법과 과정을 산 물 방향 사람 등에 맞춰 논리적으로 체계화시킨 풍수론을 말 한다.



양택풍수는 주택의 구성 요소 중 사람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 는 대문 안방 부엌의 방위별 배치를 통해 주택 안에 생기가 충만하도록 하는 것이다.



양기풍수는 마을과 도시의 부지를 선택하는 풍수론으로 주 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를 찾되 외부와 차단되면서 내부 공간이 넓 은 곳을 찾는다.



여기에 우리의 전통적인 지리사상인 비보풍수(裨補風水)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비보방살(裨補防殺)이라 해 사는 터의 기가 허하거나 결함이 있으면 풍수적 비보(裨補·도와서 모자람을 채움)를 통해 살기 좋은 터 로 만들었다. 강이나 바닷가에 나무를 심어 홍수와 바람을 막았으며(洞 藪裨補), 앞산의 강한 화기를 누르기 위해 연못이나 해태상을 설치하고 (火氣裨補), 국가 왕업의 중흥을 위해 절 불상 탑을 세우고(山川裨補), 지명을 조화롭게 이름지어 좋은 기운을 붙잡아 두려했다(地名裨補). 동수비보의 사례로는 남해 물건리의 어부림(천연기념물 제150호)을 들 수 있다. 이 숲은 300년 전에 마을 사람들이 해일과 태풍을 막기 위해 심었는데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이 숲이 해를 입으면 마을이 망한다고 믿고 있다. 광화문의 ‘물의 신’ 해태상은 불꽃이 피는 형상을 띠고 있 는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설치된 화기비보의 하나다.



구례 화엄사의 당간지주는 산천비보의 대표적 사례. 화엄사의 형국을 마치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커다란 배로 생각한 도선국사는 힘찬 항해를 돕기 위해 돛대를 상징하는 당간을 세웠다고 한다. 태안의 안흥량은 지 명비보 중 하나로 이 곳은 바닷물이 험해 배들이 자주 침몰, 난행량(難 行梁)이라 불렸는데, 이후 이름을 안흥량(安興梁)으로 고친 후로는 배 난파가 크게 줄었다고 전해진다.



박인호 기자/ihpark@n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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