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 명당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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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363회 작성일 02-12-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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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의 도시 프랑스 파리의 가장 오래된 시장은 센강의 시테섬에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시테섬 시장터에 모이자 13세기 무렵 이 곳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들어서게 되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건물의 아름다운 외관과 함께 ‘노트르담의 꼽추’라는 소설과 영화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근세에 들어 시테섬 상인들은 터가 좁아지자 강 건너편 도심지쪽으로 이전하게 됐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이 곳이 시테섬보다 더욱 발전했다. 이곳 시장은 주변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중심지가 됐고 프랑스는 파리의 중심인 이곳에 시청 건물을 건립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센 강변의 저지대인 시테섬이 파리의 발상지였던 것이다.



오늘날 세계 제일의 금융도시인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는 허드슨강 하류인 뉴욕만 일대 맨해튼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은 옛날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전통 어촌이었다. 개척시대를 거치면서 이곳은 선착장과 부둣가로 발전했고, 부둣가 시장은 미국 최초의 수도가 됐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이곳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곳은 오늘날 이르러서는 세계적인 상업중심지로 성장했고 세계 최대의 주식시장이 들어섰다. 월스트리트에 있는 미국 연방은행에는 지구상 가장 많은 금이 보관돼 있다.



풍수지리로 해석해보면 파리의 세테섬 주변은 초승달 모양의 명당이며, 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는 남성 생식기 형태의 명당이다. 세계적인 두 도시의 상권과 국가행정의 수도는 강변의 시장터 명당에서 출발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큰 시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명당 중의 명당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는 것이다.



최근 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현지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사업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필자는 땅값이 비싸더라도 외곽보다는 도심지 주변시장 주변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시장 주변에 재물이 모여드는 것이 땅의 이치다. 박시익/공학박사·영남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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