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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자회사 "광고 자제"

오레오 쿠키로 유명한 미국 최대의 식품회사 크래프트사는 12 일 쿨 에이드 등 과자 광고를 자제하겠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이 보도했다. 광고에 크게 의존하는 과자 회사로선 극히 이례적 인 일이다.



이 회사의 랜스 프리드먼 수석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아이들이 영양적으로 좀더 균형 있는 다이어트를 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갖길 바란다"고 광고 자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사가 광고 중단을 천명한 제품은 쿨 에이드, 오레오 칩 등 하나같이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불티나게 팔리는 과자들이다.



물론 크래프트의 광고 자숙은 '어린이 비만의 원흉'이라는 소비 자 단체의 비난을 긍정적으로 역이용하겠다는 고도의 마케팅 수 법이기도 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이들을 뚱보로 만드는 마 약을 만든다는 악평을 듣기 보다는 힘들지만 몸에 좋은 과자를 만드는 게 낫다"고 말했다. 크래프트는 자사의 모든 과자와 음 료수에 대해 섬유질, 칼슘 등의 함유량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한 편, 제품의 영양기준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전 인구의 3분의 2가 비만 혹은 과체중 인 점을 반영해 칼로리 조절과 영양, 운동을 강조한 새로운 다 이어트 지침을 내놓았다. 5년에 한 번씩 발표되는 이 지침에 따 르면 운동량이 보통 정도인 31~50세 연령층의 하루 적정 칼로리 는 남성은 2400~2600㎈, 여성은 2000㎈다. 성인병 예방을 위해 서는 보통 강도의 운동을 하루 최소한 30분 이상 하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 알코올 음료는 남성은 하루 2 잔, 여성은 1잔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지침 작성에 참여한 뉴욕 성 누가 루스벨트의학센터의 비만연구 센터 소장인 사비 피 선여 박사는 "사람들이 먹는 것은 사랑하 면서 운동하기를 좋아하지 않아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걱정 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