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염색약 만성습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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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636회 작성일 05-08-10 16:14본문
을지병원 이애영 교수…환자의 10%가 염색약과 연관
만성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머리 염색약을 의심해 볼 필 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이애영(피 부과) 교수는 일부 환자의 경우 머리 염색약의 파라페닐렌디아 민(paraphenylenediamine: PPDA) 성분이 만성습진의 원인이라 는 사실을 세계적인 피부과 학술지 ‘Contact Dermatitis’ 7월 호(Vol 51)에 발표했다.
이 교수는 "10~20년간 만성습진을 앓고 있는 환자를 5년 이상 관찰한 결과 환자의 10% 이상은 머리 염색약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부 알레르기 반응검사(첩포검사)를 통해 머리 염색약이 만성습진의 원인이 되는지를 알 수 있으며, 연관 성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머리 염색약 사용을 중단하면 만성습 진이 현저히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첩포검사란 여러 가지 원인이 될 만한 물질을 특수 용기에 담 아 피부에 부착하고 2일째와 4일째 피부반응을 관찰, 원인물질 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국내 연구결과로는 니켈같 은 금속물 질, 화장품에 함유된 향료, 고무제품 등이 흔한 항원이다.
이번 조사는 2001년 5월~2002년 7월까지 을지병원 피부과를 찾 은 만성습진 환자 중 염색 후 더욱 가렵거나 가려운 것 같다고 생각하는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40.7%(11명)가 알레 르기 반응을 보여 염색약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11명 중 5명은 염색약 사용을 중단한 뒤 만성습진이 완 전히 사라졌고 3명은 증세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27명중 8명 (29.6%)이 머리 염색약과 만성 습진과의 연관성을 보였다.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97년3월~2001년 4월까지 4년간 피부과 를 찾은 만성습진 환자 중 피부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시행한 63 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 교수는 63명의 환자 중 22.2%(14명)가 머리 염색약의 PPDA 성분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머리 염색약 사용을 금지시켰다.
그 결과 3명은 만성습진이 완전히 사라졌고 다른 3명은 증세가 많이 좋아져 염색약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교수 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만성습진 환자의 10% 이상이 머리염 색약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염색약의 알레르기가 심할 경우 염색약을 원인으로 지목, 사용을 즉시 중단하면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으나 환자 에 따라 원인을 찾지 못해 만성이 될 수 있다"면서 "염색 후 피 부염이나 가려움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만성습진 환자는 피부 반 응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피부 알레르기 반 응검사는 땀이 많이 나는 한여름만 제외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 이 소요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는 검사법이다.
이번에 만성습진의 원인 성분으로 밝혀진 파라페닐렌디아민은 그 동안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염색성분 중의 하나이다. 그 외에도 히드로퀴논(hydroquinone), 페놀(phenol), 납 (lead), 나프탈렌(naphthalene), 염료(basic blue 99) 등이 피 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염색약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양인 들이 많이 사용하는 검은 머리 염색약의 주된 성분이다.
그러나 검은 머리 염색 약 중에는 PPDA 성분이 없는 것도 있 고, 검은색 염색 약이 아니라도 PPDA 성분이 포함된 것도 있 어, 알레르기반응이 있거나 PPDA가 만성습진의 원인으로 밝혀 진 환자는 제품의 성분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자신을 가꾸어 가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머리염색이 뜻하지 않는 반응을 일으키며 오히려 불편 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서 “염색과 관련되어 부작용이 나 타난다는 의심이 든다면 피부과를 찾아 원인물질을 확인해 보 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습진이란
가려움증이 주증상인 피부질환으로 원인이 불확실한 경우가 많 다. 원인을 찾지 못하면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형태와 양상 이 매우 다양하다.
습진은 습한 부위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피부질환의 외관상 형 태가 습하게 보여 습진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인데, 오히려 건조 하고 메마른 경우가 많다. 급성기에 환부를 보면 피부가 빨개지 고 그 위에 좁쌀 모양의 오톨도톨한 작은 물집을 보이며, 증상 이 심할 때는 진물이 흘러나오고 부스럼 딱지가 생긴다.
원인이나 악화요인에 따라 분류되는데, 자극접촉피부염, 알레르 기 접촉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지루피부염, 건성습진 등이 이 에 속한다.
만성습진은 이러한 습진이 오래되거나 같은 곳에 여러 번 반복 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가려움으로 인해 오랫동안 피부를 긁기 때문에 처음 생겼던 좁쌀 모양의 오톨도톨한 작은 물집은 없어 지고 피부는 두껍고 딱딱해지고 표면은 거칠어진다.
원인치료가 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므로 10~20년씩 고생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결국 최선이자 최고의 치료법은 만성습 진의 원인을 찾아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만성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머리 염색약을 의심해 볼 필 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이애영(피 부과) 교수는 일부 환자의 경우 머리 염색약의 파라페닐렌디아 민(paraphenylenediamine: PPDA) 성분이 만성습진의 원인이라 는 사실을 세계적인 피부과 학술지 ‘Contact Dermatitis’ 7월 호(Vol 51)에 발표했다.
이 교수는 "10~20년간 만성습진을 앓고 있는 환자를 5년 이상 관찰한 결과 환자의 10% 이상은 머리 염색약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부 알레르기 반응검사(첩포검사)를 통해 머리 염색약이 만성습진의 원인이 되는지를 알 수 있으며, 연관 성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머리 염색약 사용을 중단하면 만성습 진이 현저히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첩포검사란 여러 가지 원인이 될 만한 물질을 특수 용기에 담 아 피부에 부착하고 2일째와 4일째 피부반응을 관찰, 원인물질 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국내 연구결과로는 니켈같 은 금속물 질, 화장품에 함유된 향료, 고무제품 등이 흔한 항원이다.
이번 조사는 2001년 5월~2002년 7월까지 을지병원 피부과를 찾 은 만성습진 환자 중 염색 후 더욱 가렵거나 가려운 것 같다고 생각하는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40.7%(11명)가 알레 르기 반응을 보여 염색약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11명 중 5명은 염색약 사용을 중단한 뒤 만성습진이 완 전히 사라졌고 3명은 증세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27명중 8명 (29.6%)이 머리 염색약과 만성 습진과의 연관성을 보였다.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97년3월~2001년 4월까지 4년간 피부과 를 찾은 만성습진 환자 중 피부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시행한 63 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 교수는 63명의 환자 중 22.2%(14명)가 머리 염색약의 PPDA 성분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머리 염색약 사용을 금지시켰다.
그 결과 3명은 만성습진이 완전히 사라졌고 다른 3명은 증세가 많이 좋아져 염색약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교수 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만성습진 환자의 10% 이상이 머리염 색약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염색약의 알레르기가 심할 경우 염색약을 원인으로 지목, 사용을 즉시 중단하면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으나 환자 에 따라 원인을 찾지 못해 만성이 될 수 있다"면서 "염색 후 피 부염이나 가려움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만성습진 환자는 피부 반 응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피부 알레르기 반 응검사는 땀이 많이 나는 한여름만 제외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 이 소요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는 검사법이다.
이번에 만성습진의 원인 성분으로 밝혀진 파라페닐렌디아민은 그 동안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염색성분 중의 하나이다. 그 외에도 히드로퀴논(hydroquinone), 페놀(phenol), 납 (lead), 나프탈렌(naphthalene), 염료(basic blue 99) 등이 피 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염색약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양인 들이 많이 사용하는 검은 머리 염색약의 주된 성분이다.
그러나 검은 머리 염색 약 중에는 PPDA 성분이 없는 것도 있 고, 검은색 염색 약이 아니라도 PPDA 성분이 포함된 것도 있 어, 알레르기반응이 있거나 PPDA가 만성습진의 원인으로 밝혀 진 환자는 제품의 성분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자신을 가꾸어 가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머리염색이 뜻하지 않는 반응을 일으키며 오히려 불편 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서 “염색과 관련되어 부작용이 나 타난다는 의심이 든다면 피부과를 찾아 원인물질을 확인해 보 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습진이란
가려움증이 주증상인 피부질환으로 원인이 불확실한 경우가 많 다. 원인을 찾지 못하면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형태와 양상 이 매우 다양하다.
습진은 습한 부위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피부질환의 외관상 형 태가 습하게 보여 습진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인데, 오히려 건조 하고 메마른 경우가 많다. 급성기에 환부를 보면 피부가 빨개지 고 그 위에 좁쌀 모양의 오톨도톨한 작은 물집을 보이며, 증상 이 심할 때는 진물이 흘러나오고 부스럼 딱지가 생긴다.
원인이나 악화요인에 따라 분류되는데, 자극접촉피부염, 알레르 기 접촉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지루피부염, 건성습진 등이 이 에 속한다.
만성습진은 이러한 습진이 오래되거나 같은 곳에 여러 번 반복 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가려움으로 인해 오랫동안 피부를 긁기 때문에 처음 생겼던 좁쌀 모양의 오톨도톨한 작은 물집은 없어 지고 피부는 두껍고 딱딱해지고 표면은 거칠어진다.
원인치료가 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므로 10~20년씩 고생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결국 최선이자 최고의 치료법은 만성습 진의 원인을 찾아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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