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근육통인 줄 알았는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887회 작성일 05-08-10 16:27본문
대상포진은 여러 개의 물집이 띠 모양으로 돋아나는 피부병이 다. 그러나 피부병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이 이 병 의 특징. 환자는 물론이고 발생 초기에는 의사도 다른 병으로 잘못 생각하기 쉽다.
● 수두와 원인 같지만 면역은 안돼=대상포진의 원인은 ‘바리 셀라 조스터’ 바이러스.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 이러스다. 수두는 한 번 앓고 나면 면역이 돼 다시 걸리지 않는 다. 그러나 수두를 앓은 사람도 대상포진에는 걸릴 수 있다. 우 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90% 이상은 수두를 앓았든 앓지 않았 든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나이가 들어 몸이 약해지거나 병 을 앓아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세포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 몸의 한 쪽에만 통증 생기면 의심해 봐야=대상포진은 피부 에 나타나는 증상보다 바늘이나 칼끝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 증이 먼저 시작된다. 조기진단이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 통 증은 가슴>허리>팔>얼굴 순으로 많이 나타난다. 디스크를 앓 았던 사람은 디스크 재발로 오해하기 쉽다.
통증이 몸의 어느 한쪽에만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는 척수에서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가 닥씩 나와 있는 신경 줄기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증상도 한쪽으 로만 나타난다. 몸 양쪽에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머리나 배가 아프거나 팔다리가 저리다는 사람도 있다. 열이 나면서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물집은 없는데 피부가 가려울 수 도 있다.
바이러스는 주로 감각신경을 따라 번진다. 운동신경에 바이러 스가 번지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5% 정도로 팔이나 다리를 들 지 못한다.
● 물집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해야=통증이 나타나고 보통 3∼5 일 후 같은 부위에 물집이 잡힌다. 길게는 10일 후에 물집이 나 타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지만 점 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물집은 점점 껍질이 딱딱해져 1∼ 2주가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
바이러스를 완전히 물리칠 수 있는 약은 없다. 그러나 물집 이 나타나고 3∼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통증은 1 주일 안에 없어진다. 피부 발진도 2∼3주면 대부분 가라앉는 다. 그러나 치료 시작이 늦거나 나이가 많으면 후유증으로 신경 통이 남을 위험이 크다.
신부전증 환자 등 콩팥이 약한 사람은 항바이러스제를 쓸 때 용량을 잘 조절해야 한다. “대상포진의 통증이 아이 낳는 고통 보다 심하다”는 사람도 있어 진통제나 항우울제를 쓰기도 한 다.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수두를 앓은 경 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환자에게는 전염되기 쉬우므로 격리 입원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 교수, 삼성서울병원 피부 과 김원석 교수)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 수두와 원인 같지만 면역은 안돼=대상포진의 원인은 ‘바리 셀라 조스터’ 바이러스.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 이러스다. 수두는 한 번 앓고 나면 면역이 돼 다시 걸리지 않는 다. 그러나 수두를 앓은 사람도 대상포진에는 걸릴 수 있다. 우 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90% 이상은 수두를 앓았든 앓지 않았 든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나이가 들어 몸이 약해지거나 병 을 앓아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세포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 몸의 한 쪽에만 통증 생기면 의심해 봐야=대상포진은 피부 에 나타나는 증상보다 바늘이나 칼끝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 증이 먼저 시작된다. 조기진단이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 통 증은 가슴>허리>팔>얼굴 순으로 많이 나타난다. 디스크를 앓 았던 사람은 디스크 재발로 오해하기 쉽다.
통증이 몸의 어느 한쪽에만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는 척수에서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가 닥씩 나와 있는 신경 줄기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증상도 한쪽으 로만 나타난다. 몸 양쪽에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머리나 배가 아프거나 팔다리가 저리다는 사람도 있다. 열이 나면서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물집은 없는데 피부가 가려울 수 도 있다.
바이러스는 주로 감각신경을 따라 번진다. 운동신경에 바이러 스가 번지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5% 정도로 팔이나 다리를 들 지 못한다.
● 물집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해야=통증이 나타나고 보통 3∼5 일 후 같은 부위에 물집이 잡힌다. 길게는 10일 후에 물집이 나 타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지만 점 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물집은 점점 껍질이 딱딱해져 1∼ 2주가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
바이러스를 완전히 물리칠 수 있는 약은 없다. 그러나 물집 이 나타나고 3∼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통증은 1 주일 안에 없어진다. 피부 발진도 2∼3주면 대부분 가라앉는 다. 그러나 치료 시작이 늦거나 나이가 많으면 후유증으로 신경 통이 남을 위험이 크다.
신부전증 환자 등 콩팥이 약한 사람은 항바이러스제를 쓸 때 용량을 잘 조절해야 한다. “대상포진의 통증이 아이 낳는 고통 보다 심하다”는 사람도 있어 진통제나 항우울제를 쓰기도 한 다.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수두를 앓은 경 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환자에게는 전염되기 쉬우므로 격리 입원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 교수, 삼성서울병원 피부 과 김원석 교수)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