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쉼…2주이상 쉰소리 후두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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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26회 작성일 05-08-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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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쉰 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이 있다. 많은 사 람들이 ‘허스키 보이스(husky voice)’의 매력을 극찬하며 노 래에 빠져 든다. 쉰 목소리는 로맨틱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의학 적으로는 성대 이상 등 질병의 신호이기도 하다.

망년회에 빠질 수 없는 게 노래다.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장이나 공연장에 서 소리를 지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필경 목이 쉰다. 성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그 원인은 감기를 동반한 후두염에서부터 후두암까지 다양하 다.



자가진단 하러 가기



후두염은 염증 때문에 성대가 붓는 병이다. 보통 감기라 부르 는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감기로 목 이 쉬면 열과 같은 다른 증세를 동반하지 않으며 대부분 며칠 이내에 좋아진다.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항생제 치료는 도움 이 되지 않는다.



노래방 등에서 과도하게 목을 썼다면 이 역시 후두염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높다. 성대가 붓게 되므로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무리한 발성을 피해야 한다. 만약 이미 목이 쉰 상태에서 더욱 성대를 혹사하면 성대결절이나 폴립으로 이어지기 쉽다.



거칠고 끊어지는 소리가 나며 말하는데 힘이 많이 든다. 노래 를 부를 때 고음이 잘 나오지 않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여성 이면서 가수나 교사라면 성대결절일 확률이 높다. 성대결절 초 기라면 며칠동안 목소리를 아끼면 좋아진다. 그러나 계속 목을 사용하면 목이 금방 피곤해지고 회복이 되지 않아 수술을 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 성대결절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면 서 남자이고 흡연자라면 성대 폴립일 가능성이 높다.



목이 쉰 상태에서 진료실을 찾아온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후두암이다. 우선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 다. 후두암은 흡연자가 10배 정도 더 많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40세 이상의 흡연 남성이 목소리가 변하면 후두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후두암에서 쉰 목소리의 특징은 목소리가 거칠고 점점 더 나빠진다는 점이다. 후두내시경 검사로 일단 암 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사실 목이 쉰 증세만 가지고 원인 질환을 정확히 알 수는 없 다. 따라서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됐거나 감기증세는 없는 데 통증이 있는 경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음식을 삼키기 힘들고 목에 뭔가 만져질 때는 이비인후과 암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김광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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