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에 김치가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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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88회 작성일 06-03-29 14:14본문
인도네시아, 가금류 사료에 김치유산균 첨가 추진
일본 백화점에서 팔리고 있는 한국산 김치. ‘한국 김치 최
고’라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띈다. [순천대 박종철 교수 제공]
""10년 전만 해도 김치를 먹지 않던 일본인이 지금은 한국산 김
치를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중 하나로 꼽습니다.""
김치 전문가인 순천대 한약자원학과 박종철 교수는 ""단순히 한
류(韓流) 때문만은 아니고 일본인이 김치의 건강상 효능을 인정
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일본의 젊은 여성은 김치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여긴다. 김치가
체중을 줄여주는 것은 고춧가루의 매운 맛 성분(캡사이신)이 체
지방의 연소를 돕기 때문이다. 또 김치에 든 섬유소가 금세 포
만감을 느끼게 하고, 배설을 촉진한다. 일본에선 김치가 '건강
에 이롭고, 자극적이며, 신선한' 절임식품으로 인기다. 국제식
품규격위원회(Codex)는 김치의 국제 규격을 정하는 등 한국의
대표 식품으로 떠올랐다. 반면 종주국인 한국의 김치 소비량은
해마다 감소 추세. 잦은 외식과 서구식 식단, 어린이.청소년의
김치 기피 탓이다. 최근의 중국산 '납김치' 파동은 김치의 소비
를 더 위축시킬 전망이다. 우리의 김치가 얼마나 건강에 유익
한 식품인지 알아보자.
암 예방…간암 발생 위험 절반으로
동물실험에서 김치가 간암 발생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한국식품연구원 김치연구
단 김영진 박사는 ""쥐에게 두달가량(사람으로 치면 40대 중년
이 될 때까지) 소량(사람으로 환산하면 하루 90g 분량)의 배추
김치.깍두기를 먹여봤다""며 ""김치의 미지의 성분이 발암물질을
해독시키거나 암세포가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
다.
김치 중의 항암 성분으론 인돌-3-카비놀(배추).아이소사이오사
이아네이트(배추).알릴 설파이드(마늘).캡사이신(고춧가루) 등
이 꼽힌다. 김치엔 이런 항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위암.
대장암.폐암.방광암 등 간암 외의 다른 암을 억제하는 데도 도
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장 정화 유산균이 균바이러스 죽여
김치에 든 유산균의 작용이다. 유산균은 요구르트 등 유제품에
도 많이 들어 있다. 과거엔 김치의 유산균은 대부분 살아서 장
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서 위산 세례를 받
으면 생존하지 못할 것이란 가정에서다. 그러나 부산대 김치연
구소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치를 하루 300g쯤 먹으면 대
장에 유산균이 100배가량 증가한다(김치를 안 먹은 사람 대비).
목포대 식품공학과 김인철 교수는 ""김치가 시어지기 전엔 류코
노스톡이란 유산균이, 시어진 뒤엔 락토 바실러스(요구르트 등
유제품에 든 유산균)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며 ""이 유산균은 장
을 튼튼하게 하고 항균.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한
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조류독감의 예방.치료를 위해 가금류의 사료
에 김치 유산균(류코노스톡)을 첨가하려 하는 것은 유산균의 항
바이러스(바이러스를 죽임)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노화 방지 항산화성분이 유해산소 없애
김치는 노화를 막는 데도 유용하다. 노화의 주된 원인인 유해산
소를 없애주는 카로티노이드.플라보노이드.안토시아닌.폴리페
놀.비타민 C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동물실험에선 피부 노화 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김치 추출물을
쥐의 피부에 직접 바르거나 먹게 했더니 피부 노화가 지연된 것
이다. 동맥경화 예방에도 유효하다. 쥐에게 김치를 먹였더니 혈
중 콜레스테롤.중성 지방 수치는 줄고,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
롤(HDL, 혈관 건강에 유익) 수치, 대변을 통한 지방 배설은 늘
었다.
# 어떤 김치가 건강에 좋은가=무엇보다 좋은 재료(배추.무.고춧
가루.마늘 등)를 써서 김장을 담그는 것이 중요하다. 유기농 재
료엔 항산화 성분 등 각종 생리 활성 물질이 일반 재료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부산대 김치연구소 박건영 소장은 ""김치 냉장고에서 저온(5도)
발효시키면 김치의 맛뿐 아니라 건강 기능성도 좋아진다""며 ""소
금은 정제염 대신 천일염, 다이옥신이 없는 구운 소금(800도 이
상 구운 것)을 쓰되 고혈압 예방을 위해 소금 농도를 2% 이하
(종래엔 3~4%)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내가 나기 시작한 김치는 다른 용도로 돌리는 것이 좋다. 유
산균보다 잡균이 훨씬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유산균은 덜
익은 김치, 신 김치는 물론 묵은지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덜 익은 김치보다 잘 발효된 김치가 더 높은 항산화 능력을 갖
고 있다. 특히 갓김치.배추김치의 항산화 능력이 다른 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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