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하면 관절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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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539회 작성일 04-04-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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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하면 관절도 취한다. 과음이 위와 간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 나 잘 알 고 있지만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 람은 별로 없다.

관절질환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다. 실제로 여성에게는 면역 이상이 나 관절 류머티즘 또는 퇴행성 관절염 등이 많다. 그러 나 과음을 자주하 는 남성들에게는 통풍을 비롯해 고관절 무혈 성 괴사가 자주 발병한다.



원영일 분당 서울나우병원 가정의학과장은 “남성의 관절질환은 음주가 주 원인으로 체내 과다한 요산 축적으로 인해 관절 내 염 증이 발생한다 ”고 말했다. 즉 평소 관절이 좋지 않은 남성이 과다한 음주를 할 경우 다음날 관절 통증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 가 많다. 음주 후 체내에 작용하 는 요산의 반응과 예방법에 대 해 알아본다.



◆음주 후 체내 반응=과음하게 되면 핏속의 요산이 정상 수치보 다 높게 올라가게 된다. 이는 체내 섭취된 알코올을 간이 분해하 는 과정 중 ATP 라는 물질을 평소보다 과다하게 에너지로 활용하 게 되므로 요산이 체내 축적돼 관절에 염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이 다. 또한 알코올로 인해 필요 이상의 젖산이 생성될 경우 콩팥에 서 오줌으로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방 해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 지 않다. 즉 요산을 현미경으로 보면 바늘처럼 날카롭게 생겼는 데 이런 구조가 관절 주위를 자극하면서 염증을 일으키 는 것이 다.



술 중에서도 맥주에는 요산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 핵산 성분이 많이 들 어 있어 요산 수치를 상승시키는 작용이 강하다. 술뿐 아니라 안주로 이 용되는 간이나 콩팥 멸치젓도 핵산이 많이 들 어 있어 통풍 환자는 삼가 는 것이 좋다.



◆통풍과 고관절 무혈성 괴사=알코올은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하 지만 모든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알코올과 직접 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통풍은 알코올이 통증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몸 안 에 요산이 과다하게 상승돼 관절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 키는 통풍은 그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통풍은 40, 5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대부분 통풍 발작에서부 터 시작 된다. 첫째, 발가락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 고, 팔꿈치 발목 무릎 관절에도 자주 온다. 대개 밤에 심한 통증 으로 잠이 깨게 되고, 통 풍이 발생한 관절은 붉게 색깔이 변하 며 붓고 몹시 아프다.



통풍 발작 후 환자들은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씻은 듯이 아무 증상 없 이 지낼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 우 만성결절(작고 단단한 혹)성 통풍이 될 수도 있다. 주로 관 절 및 관절주위 조직, 팔꿈 치, 귀 등 여러 곳에 통풍결절이 생 긴다.



통풍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과 뼈가 파괴돼 관절변형이 초래된 다. 그 럼에도 방치하면 신장의 집합관에, 신장과 방광의 연결관 에 돌이 생길 수도 있다. 통풍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고혈압 또 는 신장염을 앓는 경우 가 많아 이런 경우 신장 기능을 망가뜨 릴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 요하다.



◆고관절 무혈성 괴사=30~50대에서 주로 발생되는, 엉덩이뼈가 썩어 들 어가는 고관절 무혈성 괴사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만성 적 음주가 원인이다.



고관절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 중 엉덩이 관절을 이루는 부분이 피가 잘 돌지 않아 썩고, 썩은 뼈가 주저앉으면서 연골도 같이 주저앉는 병이다 . 과다하게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대퇴골 골두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 결국 엉덩이뼈가 썩게 되는 것. 이 질환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1주일간 마신 알 코올의 양과 발병률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도 있 다. 발병기전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물 실험결과 지방이 혈관 내에 쌓여 미세혈관이 막히게 되면서 관절이 썩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밖에 치료법이 없을 정도로 신체적·경제적으 로 손해가 크다.



◆음주에 따른 관절질환 예방법



△요산을 많이 생성하는 핵산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피한 다.



△가능하면 맥주보다는 다른 종류의 술을 마신다.



△술은 한 종류만 마신다.



△소주는 반 병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한다. 가능한 한 1~2잔이 적 합하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음주 후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좋 으며 부분 통증이 있을 경우 얼음찜질도 도움 이 된다.



△술은 1주일에 1~2번 정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간이 제 기 능을 발휘할 수 있고, 혈액순환이 무난해야 관절에도 무리 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순용 기자/leesy@n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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