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증후군 예방, 2~3시간마다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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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92회 작성일 04-04-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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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ㆍ진드기 등 원인물질 제거해야

겨울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두통이나 안구건조, 코막 힘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건물이나 자동차 등 에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때문이다.



한양대병원이 한 건물에 생활하는 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 과, 많은 사람들이 만성피로(92%)와 눈 충혈(69%), 어깨통증 (68%), 현기증(64%), 기침(59%), 메스꺼움(52%)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서는 건물 내 환경을 ‘제3 의 피부’라고 생각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빌딩 증후군에 대한 인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빌딩 증후군 증상으로는 눈ㆍ코ㆍ목 등의 점막이 따갑거나 시큰 거리는 느낌,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비염과 천식 등 각종 알 레르기, 전신 피로 등과 같은 신체적 증후에서 무기력감, 불쾌 감, 기억력 감퇴 등 정신적 증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건축자재와 사무용품에서 방출되는 라 돈, 석면, 포름알데히드 등 화학 물질과 세균ㆍ곰팡이, 휘발성 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빌딩증후군뿐만 아니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폐렴 등과 같은 심각한 만 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일반 가정에서는 먼지와 집먼지진드기, 담배연기, 난방취사기구에서 나오는 연소가스 등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오염된다.



이 같은 빌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문을 자 주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이비인후과 이상덕 원장은 “2~3시간마다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켜 실내 온도 를 적당히 유지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빌딩증후 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근무환경은 채광, 온도, 습도, 공기정화 등을 자연환경에 가장 가깝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는 16~20도, 습도는 40~60%가 적당하며 실내 구 석구석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해야 한다. 근무 시간 중 중간중간 바깥바람을 쐬면서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거 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빌딩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송 년회가 잦은 요즘에는 가급적 노래방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술 과 담배를 함부로 하며 목을 혹사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 녹색식물을 기르는 것도 공기 정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녹색식물은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제공하기 때 문이다. 이런 식물로는 형광등 불빛으로도 잘 자라는 벤자민, 고 무나무, 골든 포토스 등이 있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이라면 아이 비나 국화, 진달래 등도 권할 만하다.



운전할 때에도 자주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제 겨울철에 창문을 닫은 채 10분만 운전해도 차 내 탄산가스량이 자연 상태보다 3배 정도 많아진다는 조사결과 가 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요즘 같은 겨울철에 는 빌딩증후군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자 자 신의 주변환경을 신체상태에 맞도록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려 신 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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