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아기, 희귀 유전질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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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12회 작성일 04-05-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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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수정(IVF)으로 태어난 아기는 희귀성 유전질환인베크위 스-비데만 증후군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베크위스-비데만 증후군은 제11번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기능 장애로 나타나는 유전질환으로 과잉 성장, 혈당 저하, 복부 내 벽 이상, 신장 기능장애 등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발생률은 인구 의 약1%.



영국 버밍햄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공동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 문지 '유전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베크위스- 비데만 증후군에 걸린 아기 149명을조사한 결과 이 중 6명(4%) 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6명 중 3명은 시험관에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키는 표준IVF 방식으로 태어났고 나머지 3명은 정자를 직접 난자에 주입하는 세포질내주입(ICSI) 기술로 출생했다.



연구팀은 이는 이러한 인공수정이 임신의 아주 초기단계에서 진 행되는 과정인 유전자의 '각인'(刻印)작업을 혼란에 빠뜨리기 때 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수정이 완료된 배아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유전자 세트가 혼합되 어 있다. 유전자의 각인 중에는 어머니의 것이든 아버지의 것이 든 특정 유전자의 활동이 침묵하게 된다. 그래야 서로 경쟁하는 유전자가 충돌하지 않고 배아가 정상적으로 자라게 되기 때문이 다.



연구팀은 IVF나 ICSI가 이러한 유전자 각인과정을 방해해 베크위 스-비데만 증후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 다.



이 연구결과는 일부 과학자들이 경쟁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인간 복제에 우려를 더해주는 것이다.



동물 복제가 유산 등 실패율이 높고 출생 직후 죽거나 기형으로 태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복제과 정이 바로 유전자 각인을 방해하기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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