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科技人 명예의 전당 헌정]과학 韓國 빛낸 15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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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56회 작성일 04-05-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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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 제조법 전파,측우기 제작,천연두 퇴치,한국인 최초의 이학 박사….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빛낸 뛰어난 과학기술자들이 정부에 의해 선정됐다. 20세기 이전의 선현들 가운데서는 장영실 등 7명 이,20세기에서는 우장춘 등 8명이 우선 뽑혔다.



이들은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돼 그 업적과 발자 취가 항구적으로 전시된다.



◇최무선=이들 중 ‘최고참’ 과학기술인. 그는 고려 말 중 국을 방문,1급비밀로 취급되던 화약 제조기술을 터득했으며 1377 년에는 화통도감이라는 화기 제조기관을 설립해 20여종의 화기 를 개발해냈다. 비록 중국의 제조비법을 터득한 것이지만 선진국 의 첨단기술을 자체 노력에 의해 개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 를 부여받고 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특히 당시 고려사회를 흔 들고 있던 왜구의 섬멸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이성계 등 군부세 력이 조선을 건국하는 배경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5세기 조선 세종대왕 때는 우리 역사에서 과학기술이 가장 찬란하게 꽃피웠던 시대로,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까지 평 가받고 있다. 이번에 이 시기에서만 무려 3명이 뽑혔다.



◇장영실=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과학기술자로,현재의 시점에서 도 우수성을 인정받는 물시계인 자격루와 옥루를 비롯해 강우량 측정장치인 측우기도 제작했다. 당시 각종 천문의기와 기계시계 등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이며,천문역산에 있 어서 정확한 데이터 확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관측의기의 제작 은 모두 그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동래현의 관 노 출신이라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이어서 후세 에 귀감이 될 만한 대표적 인물로도 꼽힌다.



◇이 천=장영실과 함께 혼천의,간의,일성정시의 등의 해시계 를 제작했다. 당시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던 천문의기 제작의 총책임을 맡았던 과학기술자로,역시 세계 최고수준이던 금속활 자 인쇄술의 기술혁신과 도량형의 표준화도 이룩했다.



◇이순지=사대부 고위관료로서 세종의 명을 받아 천문역산 분 야의 여러 연구를 지휘했다. 그는 당시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했 던 천문역법을 정리하고,서울을 기준으로 하는 자주적 역법을 정 비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칠정산내편을 10여년간의 노력 끝 에 편찬해냈다.



◇허 준=동의보감을 통해 중국 의학과 다른 우리의 독자적이 고 자주적인 의학이론과 임상치료법을 확립한 데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당시 조선에는 복잡한 중국의학이 들어와 있었지 만 정작 중국과 다른 우리의 풍토와 체질에 맞는 의학이론과 임 상치료법은 부족한 실정이었다. 허 준은 조선시대의 의학을 총집 대성한 ‘동의보감’ 25권을 편찬함으로써 이같은 문제를 해결 한 것이다. 그는 이밖에도 어려운 의학서적을 쉽게 풀어서 간행 하고,전염병의 치료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홍대용=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로서 중국의 선진 과학지식을 수용하고자 노력했으며,이러한 그의 자세는 박지원 박제가 등 북 학파 실학자들의 모범이 됐다. 혼천의,자명종 등을 만들어 자신 의 천문대에 설치하는가 하면 지동설과 무한우주론을 주장하기 도 했다. 이런 그의 과학사상은 18세기 당시 성리학적 사고체계 의 틀을 깨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김정호=조선시대 지도학의 발달사에서 그 절정에 달하는 성과 물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와 청구도를 만든 그는 특히 고위관료 나 부유한 사대부 집안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30여년 동안 거의 혼자의 힘으로 이같은 위대한 성과를 이뤄내 귀감이 되고 있다.



20세기에서는 서양과학의 선구자들을 중심으로 헌정 대상에 꼽혔 다.



◇지석영=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종두법을 도입,종두장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우두접종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천연두로 인한 사망자 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그는 또 구한말 우리나라가 세운 최초의 근대식 의학교인 관립의학교의 초대 교 장으로서 서양의학의 체계적 도입·보급에도 기여했다.



◇우장춘=‘종의 합성’ 이론으로 육종학의 학문적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그는 일본에서 귀국,한국농업과학연구소 초대소장을 지내면서 채소 및 화훼의 유전육종 연구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 인 결과 우리나라 채소와 화훼 종자의 자급과 채소종자산업의 세 계적 도약의 토대를 닦았다.



◇이원철=한국인 최초의 이학박사 학위(1926년 미국 미시간대 천 문학)를 받았으며,그가 연구한 독수리자리의 에타별이 ‘원철 성’으로 불리며 국민적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국립관상대 초대 대장을 맡으며 우리나라 기상과 천문 양 분야의 기틀을 세웠고, 재산의 사회환원 등 사회봉사활동에서도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 다.



◇이태규=화학 분야 최초의 박사로서,자신의 성을 따서 붙인 액 체 점성도에 관한 이론 ‘Ree-Eyring Theory’로 국제적으로 널 리 알려졌다. 그는 국내 과학발전의 현대적 초석을 놓은 과학자 로 평가돼 과학기술자 최초로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현신규=리기테소나무,이태리포플러,현사시(그의 성을 딴 신품 종 포플러) 등 단기간에 성장하는 속성수종 개발에 주력,6.25 등 으로 황폐화된 산림의 빠른 녹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또한 국 제학술교류에도 적극 나서 당시 우리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였다.



20세기에서는 생존 과학자도 3명이 선정됐다.



◇안동혁=상공부 장관 재직 시 발전,비료,시멘트산업 등에 대한 입안과 추진을 통해 산업기술의 현대적 초석을 다졌고,여러 과학 기술단체들의 창립과 운영을 통해 과학기술의 진흥에 기여했다.



◇최형섭=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초대 소장,과학기술처 장관 등을 역임하면서 3대 과학기술 기본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관계법 령을 정비하는 등 과학기술 진흥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호왕=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와 예방백신,진단방법을 세계 최 초로 발견·개발해 의학 교과서 등에 수록되도록 했다. 세계보건 기구(WHO)가 그의 업적을 인정,1982년 유행성출혈열 연구협력센 터를 설립하고 그에게 책임을 맡김으로써 국위를 높였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주도로 조성되는 ‘과학기술 인 명예의 전당’은 과학기술인들에게 명예와 자긍심을 심어주 고,과학기술을 존중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특 히 우리사회의 이공계 기피 현상과 관련,청소년들의 이공계 진출 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마련됐다.



정부는 오는 2월중 국립서울과학관 내에 200평 규모의 전시실을 개관,추가 선정자들을 포함해 30명 내외의 과학기술인들의 연구 성과,논문,저서,유품,모형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박찬희기자 bahkc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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