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중년 건강한 세상] 뇌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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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982회 작성일 04-05-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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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던 김모 씨(42)는 최근 3년간 뇌종양으로 네 차례 수술을 받았다. 평소 두통이 심해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다가 증 상이 심해져 병 원을 찾았더니 ‘뇌종양’으로 판명을 받은 것. 김씨는 처음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다니던 직장에 복귀했 다. 그러나 얼마 후 다시 종양이 발견돼 재수술을 시행했고, 그 후에도 재수술과 감염이 이어져 뇌의 정 상적인 기능을 잃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김정훈 교수와 세브란스 병원 신경외과 박용구 교수의 도움말로 뇌종양에 대해 알아본다.

뇌종양은 뇌실질뿐만 아니라 뇌를 싸고 있는 수막에서 발생한 수 막종, 뇌하수체 종양 및 전이성 종양 등 두개강 내에 발생한 모 든 악성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빈도=뇌종양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전신에서 발생하 는 종 양의 약 2%를 차지한다. 소아의 경우 뇌종양의 발생빈도 가 매우 높은데 소아에서 발생하는 전체 악성종양의 20~40%를 차 지할 만큼 많이 발생한 다. 최근 30년 동안 인구의 노령화, 진단 방법의 발전, 의료혜택 확대로 발병률이 과거의 3배 이상 높아졌 다.



하지만 뇌종양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다.



유전학적 요소가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실제 유전하는 뇌 종양은 매우 적은 수만 확인되고 있다.



◆증상=두통에서부터 뇌졸중까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뇌종양 은 다른 신경학적 질환과 증상이 매우 유사해 감별이 쉽지 않 다. 일반적으로 △ 간질발작 △팔다리의 점진적 운동 및 감각능 력 소실 △심한 두통과 불안 감 △한쪽 혹은 양안의 시력손실 △ 소아에서의 오심, 구토 △현기증을 동반하거나 청력손실 △말하 기 능력의 점진적 손실 등이다.



특히 오후보다 아침에 심한 규칙적인 두통, 오심 및 구토와 연관 된 지 속적인 두통, 마비와 동반된 두통은 종양일 가능성이 높 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고 모두 뇌종양은 아니다. 따라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및 치료=뇌종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 과 신경 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CT(컴퓨터단층촬영) 및 MRI(핵자기공 명영상)를 시행하며 뇌혈관조영술 등 여러 진단 법이 활용된다.



이 같은 검사를 통해 뇌종양으로 확진되면 정도에 따라 종양을 제거하 는 신경외과적 수술이나 감마나이프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를 이용 한 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 또 고열요법이나 면 역치료, 유전자치료법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종양의 위치와 성격에 따라 수술 현미경 , 내시경,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수술부위를 확인하는 방법 등이 도입 돼 수술 후 신경학적 결손을 줄이고 종양만을 정 확하게 제거하고 있다.



◆예방법=발병원인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현재로선 예방법 또 한 없다 . 따라서 조기 발견에 의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 다.



김정훈 교수는 “뇌종양이 의심되는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면 가 능한 한 빨리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 다”고 들려 준다 . 이는 방치하다 종양의 크기를 너무 키워 병 원을 찾게 되면 치료성적 및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박용구 교수는 “뇌종양이 발견되면 모두 죽거나 수술 후 후유증 이 심 각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여러 요 인들에 의해 치 료성적 및 예후가 결정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필 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양성 뇌종 양의 경우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순용 기자/leesy@n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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