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ㆍ40대도 뇌졸증 안심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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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01회 작성일 05-08-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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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매년 증가…운동 후 일시적 마비 초기증상 가능 성

30~40대도 뇌졸중의 사각지대가 아니라는 경고성 주장이 나와 관 심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달수 교수는 3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30~40대의 경우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매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의학계는 우리 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환자 의 경우 매년 5% 내외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30~40대에 잘 나타나는 `젊은 뇌졸중` 모야모야병은 뇌동맥 모양 이 담배연기를 뿜어 놓은 것처럼 뿌연 색깔로 나타난다고 붙여 진 이름이다. 1969년 일본 동북대 스즈키 교수의 임상보고에 의 해 하나의 질병으로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서양보다 동양인, 특 히 한국과 일본에 환자 층이 두텁다.



김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10세 이하에도 나타나고, 연령적으로 30~40대에 집중적으로 나타나지만 임상적 특징은 큰 차이를 보인 다”면서 “어린이에 나타날 때는 뇌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허혈증을 보이나 30대 이상의 경우 뇌동맥이 터지는 뇌출혈이 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30~40대 모야모야병은 처음에는 증상이 대수롭 지 않게 나타나 쉽게 간과할 수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상증상이 나타나는지 환자 자신이 잘 체크 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초기에 경험하는 가장 흔한 이상증상은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일 과성 뇌허혈성 뇌경색과 뇌출혈, 간질 발작ㆍ두통 등. 뜨거운 국 물이나 음식을 식히려고 후후 불고 난 뒤나 운동 후 팔다리에 힘 이 빠지면서 마비증상이나 언어장애가 온다면 `모야모야`가 아닌 지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이상증상은 불규칙적으로 잠시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 는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지나치거나 무시하기 쉽 다. 그러다가 팔다리의 마비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언어장애 빈 도가 높아진다. 이런 단계가 지나면 전신 발작이나 혼수 상태에 빠지고 시야장애까지 생긴다.



김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위험성만 알고 불안해 하기보다는 부 정기적으로 증상이 있다고 느끼거나 부모 중 병력이 있다면 뇌종 합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진단ㆍ치료하나



일본후생성에서 발표한 진단기준에 따라

▲뇌에 피를 공급하는 목 동맥 끝부분이 좁아지거나

▲목 동맥에서 연결되는 뇌동맥이 좁아지는 증상

▲뇌 바닥 부분에 파뿌리 같이 가느다란 혈관이 덩어리를 이루 는 소견이 좌우측 뇌에서 동시에 생겼다면 모야모야병으로 진단 한다.



최근에는 MRA와 CT같은 진단 장비로도 검진이 가능해 진단율이 해마다 높아 지고 있다. 일본 의학계는 질환의 진행과정을 6단계 로 나누고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들이 같은 속도를 밟지는 않는 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의들이 입장이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두개강 내외 혈관 문합술`. 뇌출혈이나 뇌 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법으로 두개골을 열고 두피를 지나는 혈관을 뇌혈관에 연결해 준다. 30대 이상 성인의 경우 두피에 있 는 동맥을 뇌 속의 동맥에 직접 연결한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치료법이 아니라 예방 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한번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은데다 후 유증도 심해 사전관리를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족력 이 있을 경우 발병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박상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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