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밥·겉절이로 춘곤증 물리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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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31회 작성일 05-08-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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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원기회복엔 단백질·비타민 음식 좋아

맛깔스런 탕평채는 노인들 건강식에 제격



3월은 춘곤증이 밀려오는 달이다.춘곤증은 피로를 특징으로 하 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



추위로 움츠러들었던 혈관이 확장돼 말초까지 혈액순환이 활발해 지는데 이때 적응력이 약한 사람은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져 춘곤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봄엔 체력 보강.원기회복을 위해 양질의 단백질 식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과일을 즐겨 먹어야 한다.



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 "봄엔 신진 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비량이 3~5배 증가한 다"며 "이를 위해 비타민 B1이 풍부한 콩.보리.팥 등 잡곡을 섞 어 먹고, 비타민C와 무기질이 많은 산나물.들나물을 먹자"고 권 했다.



◇봄엔 비타민 B.C 섭취가 중요=3월엔 현미밥.애탕(봄에 나는 연 한 햇쑥으로 만듦)으로 입맛을 돋우고 향긋한 두릅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어보자. 또 생채소로 겉절이를 준비하고 담백한 맛의 굴비 구이를 곁들이면 봄의 미각이 되살아날 것이다.



특히 비타민 B.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비타민들은 물 에 잘 녹는 수용성이어서 저장되지 않고 배설된다. 따라서 겨울 동안 결핍되기 쉽다.



대부분 수용성 비타민은 가열.조리 과정에서 쉽게 파괴되므로 생 채.샐러드 등 열을 가하지 않는 조리법이 권장된다. 찌거나 볶 는 등 물을 적게 쓰는 조리법도 괜찮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교수는 "비타민 B군은 현미.보 리.콩.땅콩.돼지고기.우유 등에, 면역기능을 돕는 비타민 C는 풋 고추.시금치.피망.토마토 등 채소나 딸기.오렌지 같은 과일에 많 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미밥엔 비타민 B군이 쌀밥의 네 배 이상 들어 있으며 식 이섬유도 풍부하다. 애탕은 초봄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이는 손 님상.주안상에도 잘 어울리는 쑥 국이다.



이 국의 주재료인 햇쑥은 살짝 데친 후 곱게 다지고 쇠고기도 곱 게 다져 갖은 양념을 한다. 그리고 이 쑥과 고기를 넣어 완자를 빚는다. 이어 완자를 전분에 굴리고 달걀옷을 입힌 후 펄펄 끓 는 육수에 하나씩 넣어 뚜껑을 닫고 끓인다.



완자가 떠오르면 그릇에 떠 담고 지단(고명으로 쓰기 위해 달걀 을 풀어 번철에 얇게 부친 음식)을 얹으면 국이 완성된다. 숭의 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애랑 교수는 "쑥.냉이.달래.두릅.봄동 등 봄채소는 유난히 향긋한데 이 성분이 춘곤증을 이기는 약효가 있 다"고 풀이했다.



겉절이는 여러 가지 생채소를 양념장으로 버무린 것이다. 쓰는 채소의 종류나 양념장의 맛에 따라, 또한 도토리묵.데친 어패류 등 곁들이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혜련 박사는 "전통 조리법 가운데는 생 선을 구울 때 소금으로 간을 하는 소금구이, 양념장을 발라 굽 는 간장구이와 양념 고추장 구이가 있다"며 "이중 소금구이가 생 선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굴비처럼 미리 소금간을 해 말려둔 것은 조리하기 쉽고 맛이 담 백해 다른 음식과 잘 조화된다.



◇생애 주기별 이달의 음식=유년기 어린이에겐 쇠고기와 두부.당 근.양파.피망 등 여러 채소를 다져 만든 쇠고기 완자전이 추천됐 다. 이들이 단백질.비타민을 더 많이 섭취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청소년들에겐 열량.단백질.비타민 B군이 풍부한 돼지고기를 이용 해 만든 포크커틀릿이 권장됐다. 이 요리에 곁들이는 채소로는 삶은 감자.시금치 나물이 좋다.



야채샐러드는 맛은 신선하나 나물에 비해 열량이 높고 식이섬유 함량이 적다. 저지방.고단백 식품인 어묵을 이용한 어묵전골이 이달에 성인에게 권하는 음식이다. 이 음식에 쑥갓.미나리 등을 곁들이면 봄의 향기를 살릴 수 있다.



노인들에겐 창포묵에 달걀.미나리.당근.김 등으로 고명을 한 전 통요리인 탕평채가 추천됐다. 이는 우리 민족의 기본 색인 오색 을 맞춘 음식으로 보기에 맛깔스러울 뿐 아니라 노인들이 쉽게 먹고 소화할 수 있으며 열량도 높지 않아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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