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임신했을때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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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626회 작성일 05-08-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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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혈압이 높은 유모 씨(여·33)는 서른이 넘어서 결혼했다. 결혼 후 3년 만에 임신을 한 유씨는 임신 20주 만에 얼굴이 퉁 퉁 부었다. 그러나 임신 때문에 살이 많이 찐 것으로만 생각해 오다 임신중독증이라는 진단 을 받았다. 유씨는 입원치료를 받았 으며 9개월을 다 채우지 못하고 35주 만에 서둘러 분만을 해야 했다.

임부에게 있어 고혈압은 매우 무서운 병이다. 혈압이 높은 임부 는 정상 인 임부에 비해 태아와 임부의 유병률 및 사망률이 높 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전 혈압이 정상이었던 사람도 임신을 하 면 고혈압이 나타나며, 평 소 고혈압인 사람이 임신을 하면 고혈 압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고혈압은 뚜렷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기검 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하고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 의해야 한다. 장스여성병원 이인식 원장의 도움 말로 고혈압과 임신에 대 해 알아본다.



◆부종과 체중증가, 고혈압 의심해야=임신 중 혈압이 140/90mmHg 이상 으로 2회 이상 측정되거나 임신 3개월 이전의 혈압보다 수축기 혈압이 지속적으로 30mmHg 이상 증가될 때, 또 는 이완기 혈압이 15mmHg 이상 올 라 있는 경우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임신에 의한 고혈압은 크게 임신성 고혈압과 자간전증, 자간증으 로 나 뉜다. 임신성 고혈압은 보통의 임부에게서 나타나는데 임 신 중 또는 출 산 후 24시간 이내에 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대 개 분만 6주 이내에 저 절로 없어진다.



우리가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간전증으로 임신 20주 이 후에 혈압상승과 심한 부종이 나타난다. 특히 손과 얼굴 에 부종이 심하 며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하고 단백뇨가 발생한 다. 심한 경우에는 두통, 어지럼증, 시력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 기도 한다.



자간전증이 가볍게 나타날 때는 부종 때문에 체중이 갑자기 많 이 늘었 다든가 혹은 소변에 거품이 있는 등 경미한 증상이 있 을 수 있으나 자각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중증의 자간 전증에는 부종 등의 증상 외에도 두통 또는 상복부통이 있거나 눈이 가물거리거나 소변량이 갑자 기 줄어들기도 한다.



자간증은 자간전증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간질 때 볼 수 있는 경련과 혼수상태가 동반되며 응급조치가 따르지 않으면 산 모나 태아가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들은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에 갑 자기 발생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산모들이라 도 주기적인 산전진찰이 매우 중요하다.



◆자간증, 분만이 최선의 해결책=임신에 의해 어떻게 고혈압이 유발되 는가는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여러 연구결과 를 보면 초산부 , 10대 임신, 쌍태아를 임신한 35세 이상의 임 부, 영양상태가 불량한 임 부,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임부 등 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임부가 신장이나 심 혈관계 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 을 가진 경우 잘 걸 린다. 더욱이 자간증이 있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딸 이 자간증 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딸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임신중독증은 분만 후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대부분 급격히 호전된다. 특히 출산 후 24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 기이며, 만성 고혈압 등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빠른 속 도로 좋아진다.



이 원장은 “임신중독증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여러 증상에 대한 치료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 이 무엇보다 중 요하다”며 “결국 궁극적인 치료는 분만”이라 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증의 자간전증이나 자간증의 경우 치료를 목적으로 만 삭 전이 라도 분만을 시도하기도 한다. 임신중독증이 심하지 않 은 경우에는 입원 하지 않고 외래에서 임신부 및 태아의 건강을 면밀하게 추적관찰하면서 임신을 지속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증 인 경우에는 입원해 치료를 받거 나 혹은 아기를 분만해야 한 다.



◆정기검진 가장 중요=자간증이나 자간전증의 조기진단은 정기검 진 외 에 뚜렷한 방법은 아직 없다. 예방방법 역시 저용량의 아 스피린 복용, 칼슘 복용 등 여러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 예방에 만족할 만한 성 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확한 정기검진만이 위험한 상태가 되기 전에 치료할 수 있으 며 치명적인 결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자간 증의 경우 다음 임신에서 재발률이 높은 편이므로 임신중독증에 걸렸던 여성이 다음 임 신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 담 후 결정을 해야 한다.



특히 임부는 8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고 가능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 는 것이 필요하다. 또 염분 섭취는 줄이는 것이 바람직 하며 피로하지 않 을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서 너무 뚱뚱 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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