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늘은 건강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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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795회 작성일 05-08-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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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그대 혓바늘 돋았지?

과로와 스트레스가 일으켜 세운 혓바늘로 고생하는 남녀가 많 다. 찜찜 함을 감수한 채 혓바닥에 연고를 바르지만 별무소용이 다. 음식을 먹어도 맛을 제대로 못 느낀다. 쓰라리고 따갑다. 말 하기도 불편하다.



혓바늘은 영양 부족 탓이라 비타민만 섭취하면 해결된다고 짐작 하는 이 들이 흔하다. 그러나 주 원인은 따로 있다.



병이 생기면 혀의 색깔, 굳기, 통증 감지기능에 이상이 빚어진 다. 그래 서 혀를 보면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혀가 ‘소화기관 의 거울’로 통하 는 이유다.



혓바늘은 맛을 느끼도록 하는 설 유두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 다. 설 유두는 혀의 윗 표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면서 미각신경 의 말초기관인 미뢰를 함유하고 있다. 염증이 생기면 유두가 위 축되고 염증 부위는 노 란색으로 변한다.



입속에서 숱한 자극을 받고 있는 혀는 심장 다음으로 피를 많이 소비한 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제일 먼저 손상받는 부위다. 피곤 하거나 스트레 스를 받으면 얼굴 근육이 수축된다. 동시에 안면 근 속 혈관이나 침샘이 압박당하면서 원활한 혈액공급을 방해한 다. 침이 마르거나 줄어들며 침 성분도 바뀌므로 면역기능을 제 대로 수행할 수 없다.



침은 라소자임, 락토페린, 퍼록시다제 등 항생물질을 담고 있 다. 입을 통해 인체로 침입하려는 세균의 1차 방어선이 바로 침 이다. 구강 내 무 수한 세균을 박멸하는 성분인 면역 글로불린 도 녹아들어 있다.



이처럼 대단한 침의 분비를 막거나 감소시키는 것은 과로와 스트 레스다 . 침이 제대로 나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니 염증이 생 길 수밖에 없다 . 피로해지면 입안 점막도 덩달아 약해진다. 세 균이나 바이러스를 방어 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결국 혓 바늘이 돋아나게 마련이다. 혓바 늘은 국소적인 외상으로도 발생 할 수 있다. 영양장애, 위궤양도 혓바늘 을 세운다. 입병은 신 체 이상의 신호인 셈이다.



김준우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혓바늘은 대개 1~2주 안 에 자 연 치유된다”면서도 “혀에 생긴 질환이 2~3주 이상 지속 되거나 아프지 않으면서 같은 자리에 반복해 생긴다면 다른 질환 일 수 있다”고 지적했 다. 아울러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곤란하다든지 혓바늘 탓에 일상에 지장이 생긴다면 레이저 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신동립 기 자/drsheen@n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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