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참의 유혹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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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756회 작성일 05-08-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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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TV에서 애국가까지 들었건만 잠이 오지 않는다. 저녁 먹은 지 오 래라 속이 출출하다.

냉장고를 뒤질까, 라면을 끓일까, 족발 보쌈 감자 탕 따위를 주 문할 것인가. 아쉽더라도 굳은 의지로 그냥 자는 편이 낫다.



밤참은 온갖 위장 장애 의 원인이다.



다이어트 최대의 적이기도 하다.



같은 양, 같은 음식을 먹 더라도 잠자리 전이라면 살이 찔 위험 성이 매우 높다.



낮 동안 인체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대사가 이뤄진다.



교감신경의 작용 때문이 다.



거꾸로 밤에는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지배적이라 섭취한 칼로리 를 에 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지방으로 전환, 몸 속에 쌓인다.



수 면 중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은 여분의 칼로리를 지방으로 축 적하는 작용 을 더욱 강화한다.



야식을 먹은 다음날 아침이면 밤참에 들어 있는 소금기 탓에 얼 굴이 붓 는다.



라면 감자탕 등은 염분 덩어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소금을 잔 뜩 먹고 자면 몸은 염분 농도를 낮추느라 수분을 배출시키지 않 고 체내에 저장한다.



낮과 달리 신진 대사기능이 저하된 상태라 붓는 현상은 더욱 두 드러진다.



스트레스는 음식을 부른다.



특히 달콤, 매콤, 짭짤한 것을 먹고픈 충동 이 인다.



이들 음식물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편안히 만드는 신 경 전달물질(세로토닌)을 생성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스를 받 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 분비가 증가한 다.



이 호르몬이 많이 나오 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을 것을 찾는 다.



밤참은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비만과 부종뿐 아니라 잠은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체 내기관을 쉬도록 하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 어 소화불량이 일 어나기 쉽다.



기름진 보쌈이나 족발 닭튀김을 먹으면 특히 심해진다.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이나 후추와 마늘이 많이 들 어간 음식은 위를 자극해 위염을 부른다.



스트레스와 이 음식들 의 자극이 겹치면 궤양이 생길 개연성이 커진다.



밤참 후 바로 누우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린다.



위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돼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가슴이 쓰려 잠에서 깨는 수도 있다.



낮에는 입맛이 없어 하루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저녁 이후에 먹 고, 밤 이면 게걸스러워지며, 자다가 식욕을 느껴 깬다면 야간 식이증후군일 수 있다.



최희정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교수는 “야간 식이 증 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스스 로 조절이 어렵다면 원인 규명과 치료를 위해 전문의와 상담해 야 한다”고 권했다 . 그래도 반드시 야식을 챙겨야 한다면 포만 감을 주는 기름진 음식이나 피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는 인스 턴트 식품은 피해야 좋다.



위에 부 담이 적은 죽, 수프, 시지 않은 과일 주스, 우유, 요구 르트 등이 그나마 좋다.



물을 마셔도 도움이 된다.



갈증을 허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카페인음료 탄산음료 술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신동립 기자/drsheen@herald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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