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소멸 메커니즘 규명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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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229회 작성일 05-08-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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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의 전쟁 어디까지 왔나

암이라는 악성질환은 세포의 변질에서 비롯된다.



정상적인 세포는 정해 진 수명대로 살다가 때가 되면 소멸된다.



마치 나뭇잎이 낙엽으로 떨어 져 흙 속에서 분해되듯이 삶을 다 한 세포는 잘게 잘게 쪼개지면서 주변 세포에 비료처럼 영양분으 로 흡수된다.



하지만 암은 이러한 세포의 라이프사이클을 무시한 채 무한정 살 아 남으려는 탐욕스러운 세포로 인해 발생한다.



제때 사라지지 않고 무한정 생명을 유지하고 또 증식하는 암세포 는 결국 신체 전반의 균형을 파괴해 버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



태아에서 평균수명을 무시한 세포의 조기소멸 이나 지나친 장수 가 나타날 경우 기형아출산이란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



지난 세기에 암에 관한 대응은 화학과 원자력연구에 주로 의존 해 왔다 .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주 변세포까지 영향 을 줄 수밖에 없는 강한 약품을 쓸 수밖에 없었 다.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억제하거나 파괴하는 치료 역시 정상세포 의 동반 파괴라는 부작용을 수반해야 했다.



암환자들이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 구역질 식욕부진을 겪어야 하는 것도 이런 부작용 탓이다.



게다가 항암 치료과정에서도 살아 남는 슈퍼 암세포까지 등장해 골치를 썩게 했다.



그러나 세포의 소멸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암 치료의 새로운 전 기가 마련됐다.



세포 내의 특정 효소나 유전자를 조작하면 죽음을 거부하는 암세 포의 자살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암세포만 선 택적으로 골라내 소멸시킬 수 있어 정상세 포 손상이란 부작용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2년도 노벨생리의학상은 세포소멸에 관해 연구한 시드니 브레 너, 존 설스턴 그리고 로버트 호비츠라는 생물학자에게 돌아갔 다.



세포소멸은 암치료뿐만 아니라 생명현상의 질서를 탐구하는 데 있어서 중대한 도약 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서니스 제약회사의 제임스 웰스 박사와 잭 구엔 박사 는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에만 세포소멸을 유 도하는 효소 카 스파제-3(caspase-3)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상용화를 위해서 는 몇 년 더 걸리겠지만 암환자에게는 기쁜 소 식임에 틀림없다.



홍진석 기자(honggij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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