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개와 어떻게 친구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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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43회 작성일 05-08-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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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행동학 창시자 로렌츠 동물 생태관련 책 내놔

"내 개는 나를 위해 언제나 목숨을 바칠 용의가 있다.



사자나 호랑이 가 내 생명을 위협한다면 알리, 불리, 티토, 슈타 지 등 모두는 내 생명 을 단 몇 초간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한순 간도 주저없이 그 승산 없는 싸움에 뛰어들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인간은 개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가'(간디서원) 를 통해 저자 콘라 드 로렌츠가 던진 물음이다.



개를 키우면서 알게 된 개들의 삶과 인간과 개의 우정에 관해 쓴 책.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로렌츠(1903~1989)는 비교행동학 의 창시자 중 한 명이다.



73년 의학과 생태학 분야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그는 가축, 새 그리고 물고기와 이야기한다''회색 기러기의 날들''동물적인 행 동과 인간적인 행동에 관하여' 등 동물의 생태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냈다.



그는 개의 충성이 두 가지 서로 다른 충동에 근원을 둔다고 짚는 다.



하나는 들개의 새끼가 부모를 따르는 가족관계에서 온 충동으로 유럽 개, 특히 자칼에서 유래한 종에서 많이 나타난다.



둘째는 무리의 우두머리를 향한 복종과 구성원 사이의 애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늑대의 피를 이어받은 개에게서 강하게 나타난다 고 한다.



늑대의 생활상에서 무리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구실을 했기 때문이다.



작가에 따르면 개는 암컷과 새끼들에게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않 는 기사도 정신을 아주 옛날부터 철저히 지켜오고 있다.



주인을 실수로 다치 게 했을 때는 정신적 충격이나 양심의 가책 을 받고 몹시 풀이 죽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사람과 개는 서로 길들이며 닮아간다.



청결한 주인에게는 깔끔한 개가 , 활동적인 주인에게는 발랄한 개가 뒤따르며 주인이 대식가이면 개도 많이 먹는다.



그는 되도록 암캐를 키우라고 충고한다.



암놈이 수캐보다 훨씬 더 충직 스럽고 풍부하고 섬세한 감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능도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수캐는 다 자라면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 주인의 명령에 불복하기도 한다.



로렌츠는 "내가 개를 사랑하는 것보다 개가 나를 더 사랑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신동립 기자(drshe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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