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사망 관계 분석, 기온 상승에 따라 사망자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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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10회 작성일 05-08-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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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여름철 하루 최고기온의 평균치가 10년 사이 1.6도 높아 지는 등 한반도에도 지구 온난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 났다.

기온 상승에 따라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인체 건강도 나 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아주대 예 방의학교실에 조사 분석을 의뢰해 26일 발표한 ‘지구 온난화 의 건강피해 가능성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1991∼2000년 7, 8월 하루 최고기온의 평균치는 이 상 고온현상이 발생했던 94년과 97년을 제외하면 매년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 91년 28.9도였던 여름철 최고기온 평균치는 2000년 30.5도로 1.6도 높아졌다.



기온 상승에 비례해 사망자도 늘었다. 교통사고 등 사고사를 뺀 사망자는 91년 하루 평균 76.5명에서 2000년 87명으로 증가 했다.



이 기간 여름철 최고기온과 사망자 수의 상관계수는 0.896으로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온이 높아질 수록 사망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의미다. 통계학적으로 상 관계수가 1이면 완전 비례, 0이면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뜻이 다.



기온 상승으로 대기 내 광화학적 반응이 촉진돼 오존농도가 증 가하고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등 질병도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 로 파악됐다.



95년 오존경보제가 실시된 이후 98년까지 오존 최고농도는 시간 당 0.15∼0.16ppm에 머물렀으나 99년 0.17ppm대로 올라섰고 지 난해에는 0.203ppm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말라리아 한타바이러스 렙토스피라증 등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 련이 있는 질병도 90년대 후반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혹서에 따른 전염병 및 사망이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며 “홀로 사는 노인이나 도시 빈곤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대 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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