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식탁’ 일단 끓여 먹는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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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282회 작성일 05-08-05 15:58본문
요즘 아침 식탁이 부실(?)해졌다. 얼마 전부터 초등학교에 다니 는 두 아이의 점심 도시락을 싸주게 됐기 때문이다.
아침에 출근준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아내에게 새로운 일이 추가됐으 니 남편의 아침식사는 관심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최근 집단 식 중독 발생 뉴스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학교급식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란다.
식중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흔한 건강문제다. 설사나 복 통 없이도 밤중에 두통과 메슥거림으로 잠을 설쳤을 때 체했거 나 몸살기운이 있는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간 경우 중 상당수가 가벼운 식중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약 70%가 6∼9월에 집중 발 생하며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혹은 그 독소에 오염된 음식 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은 익히지 않은 육류나 계란을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이 균은 섭씨 60도에서는 10분 이상 가열해야 하나 70도 이상에서는 1∼2분이면 충분하다. 쇠고기를 레어(rare)로 즐겨 먹는 사람도 여름철에는 미디엄(medium)이나 웰던(welldone)으 로 바꾸는 것이 좋다.
포도상구균은 사람의 피부 손톱 코에 있다가 조리과정에서 음식 으로 옮겨간다. 이 균에 오염된 상태에서 실온에 방치하면 세균 이 급격히 증식하면서 독소를 생산한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면 재빨리 소량으로 나누어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에서 음 식의 크기가 작을수록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온도에 빠르게 도달 하기 때문이다. 일단 독소가 형성되면 열을 가해도 쉽게 파괴되 지 않는다. 따라서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음식이 상했다고 생 각되면 가차 없이 버려야 한다. 이를 아까워하다가 병원비가 더 드는 우를 범할 수 있다.
해산물을 즐기는 필자에게 비브리오균은 특히 달갑지 않은 손 님. 이 균은 60도에서 15분 이상, 80도에서 7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므로 해산물은 철저히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여름에는 꼬막 바지락 피조개 새우 등을 생식하지 않 는 것이 좋다. 특히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오염된 해산물 을 날로 먹어 생기는 패혈증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간이 나쁜 사람은 해산물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최근 집단발병 양상을 보여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장출혈 성 대장균은 해마다 미국과 일본에서 햄버거 등의 식품에서 발견 되어 대량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균은 70도 에서 2분 정도 가열하면 죽는다.
햄버거는 고기 속까지 갈색 이 되도록 잘 익혀야 하며 소의 내장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 다. 조리과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고기를 담았던 곳에 익힌 고기나 야채를 담지 않도록 하고 생고기를 놓았던 곳은 뜨 거운 물로 소독해야 한다.
며칠 전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환자의 20%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 균은 통조림 내부 같 이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증식하면서 독소를 낸다.
따라서 저 장 캔이 부풀어 있거나 냄새가 나면 바로 버려야 한다. 상하지 않았나 맛을 보는 것도 위험하다.
무엇보다 식중독 예방의 첫걸음은 손 씻기 습관이다. 외출 뒤, 화장실 다녀와서, 식사 전, 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온 국민의 손 씻기 습관으로 사스(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가 우리나라를 비켜갔듯이 식중독 집단발병도 비켜가길 기대해 본다.
박용우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가정의학
아침에 출근준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아내에게 새로운 일이 추가됐으 니 남편의 아침식사는 관심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최근 집단 식 중독 발생 뉴스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학교급식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란다.
식중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흔한 건강문제다. 설사나 복 통 없이도 밤중에 두통과 메슥거림으로 잠을 설쳤을 때 체했거 나 몸살기운이 있는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간 경우 중 상당수가 가벼운 식중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약 70%가 6∼9월에 집중 발 생하며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혹은 그 독소에 오염된 음식 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은 익히지 않은 육류나 계란을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이 균은 섭씨 60도에서는 10분 이상 가열해야 하나 70도 이상에서는 1∼2분이면 충분하다. 쇠고기를 레어(rare)로 즐겨 먹는 사람도 여름철에는 미디엄(medium)이나 웰던(welldone)으 로 바꾸는 것이 좋다.
포도상구균은 사람의 피부 손톱 코에 있다가 조리과정에서 음식 으로 옮겨간다. 이 균에 오염된 상태에서 실온에 방치하면 세균 이 급격히 증식하면서 독소를 생산한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면 재빨리 소량으로 나누어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에서 음 식의 크기가 작을수록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온도에 빠르게 도달 하기 때문이다. 일단 독소가 형성되면 열을 가해도 쉽게 파괴되 지 않는다. 따라서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음식이 상했다고 생 각되면 가차 없이 버려야 한다. 이를 아까워하다가 병원비가 더 드는 우를 범할 수 있다.
해산물을 즐기는 필자에게 비브리오균은 특히 달갑지 않은 손 님. 이 균은 60도에서 15분 이상, 80도에서 7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므로 해산물은 철저히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여름에는 꼬막 바지락 피조개 새우 등을 생식하지 않 는 것이 좋다. 특히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오염된 해산물 을 날로 먹어 생기는 패혈증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간이 나쁜 사람은 해산물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최근 집단발병 양상을 보여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장출혈 성 대장균은 해마다 미국과 일본에서 햄버거 등의 식품에서 발견 되어 대량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균은 70도 에서 2분 정도 가열하면 죽는다.
햄버거는 고기 속까지 갈색 이 되도록 잘 익혀야 하며 소의 내장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 다. 조리과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고기를 담았던 곳에 익힌 고기나 야채를 담지 않도록 하고 생고기를 놓았던 곳은 뜨 거운 물로 소독해야 한다.
며칠 전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환자의 20%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 균은 통조림 내부 같 이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증식하면서 독소를 낸다.
따라서 저 장 캔이 부풀어 있거나 냄새가 나면 바로 버려야 한다. 상하지 않았나 맛을 보는 것도 위험하다.
무엇보다 식중독 예방의 첫걸음은 손 씻기 습관이다. 외출 뒤, 화장실 다녀와서, 식사 전, 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온 국민의 손 씻기 습관으로 사스(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가 우리나라를 비켜갔듯이 식중독 집단발병도 비켜가길 기대해 본다.
박용우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가정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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