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어떻게 복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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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77회 작성일 05-08-05 16:08본문
자연+금융+IT 환경친화 타운 탈바꿈
근 30년간 삭막한 콘크리트 고가도로와 복개구조물에 갇혀 있던 서울 청계천을 도심 속 ‘생태공간’으로 되살리는 청계천 복원 사업이 1일 대 장정에 올랐다.
청계천은 오는 2005년 9월 공사가 끝나면 태평로 입구에서 신답 철교까 지 5.8㎞ 구간에, 폭 49.1~76.4m 규모의 자연형 하천으 로 되살아 나고 청계천 주변은 서울 강북 금융거점으로 육성되 게 된다.
개발연대 시대였던 지난 1958년부터 78년 사이에 서서히 콘크리 트로 복 개되고 흉물스런 고가도로에 짓눌려 지하로 자취를 감췄 던 맑은 시내의 청계천이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서야 비로소 제 모습을 찾게 되는 것 이다.
청계천은 본시 한강과 정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흘러 수락산·도 봉산과 우이동 계곡으로부터 발원해 도도히 남진하는 중랑천과 한양대 동편에서 합류,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서울의 대표적 하 천이다.
특히 풍수지리적 으로 청계천은 화기(火氣)가 강한 서울 도심부 의 열을 식히는 하천으로 서울이라는 용의 얼굴에 표현된 생명력 의 분출로도 그 중요성을 띤다고 한다.
‘청계천’이라는 명칭은 일제시대 때 정착된 것이며 조선조 그 본래 이름은 개천(開川)으로 불리었다.
이제 말 그대로 청계천이 열린 하천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공사는 환경 복원이지만 생산· 부가가 치 유발효과가 21조여원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파급 효과 도 크다”며 “ 청계고가도로 철거로 인한 교통혼잡은 대중교통 활성화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심 속 생태공간 탈바꿈=복원되는 청계천은 하천 바닥을 2.0~2.5m 깊이로 판 뒤 현지토 등을 섞어 물이 새나가는 것을 막아 수심 30㎝ 이 상의 물이 항상 흐르게 된다.
또 하천이나 도로변, 호안 벽면 등지에는 폭 1.5~3m의 산책로 와 징검다리, 녹화·경관시설 등 녹지 8만3,000 여평이 조성된 다.
아울러 총 3개 공구별로 나눠 다양한 광장과 조경·조명시 설을 등을 갖춘 테마 공간이 들어선다.
1공구인 태평로 입구~광장시장(2.0㎞) 구간은 ‘도시의 흔적’이 라는 주제 아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의 정체성을 표현 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2공구인 광장시장~난계로(2.1㎞)는 ‘도시의 그릇’이라는 주제 로 도시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내는 테마 공간들이 조성된다.
3공구 인 난계로~신답철교(1.7㎞)는 ‘도시의 생명’을 주제로 내세워 자연성 회복에 주안점을 뒀다.
먼저 1공구에서는 문화와 역사, 자연을 테마로 한 ‘청계천 10경 (景)’ 이 조성돼 지역별 특성과 테마에 맞게 ‘천년잉어’ 조형 물(1경)과 시간 광장(2경), 빨래터(7경), 징검여울(9경) 등이 꾸 며진다.
2공구에서는 역 사(종묘·우시장), 문화(동대문시장·오간수 교), 생활(황학동 주거지역 ), 생태(영도교) 등 4개 테마로 나 눠 패션광장과 징검다리 등 ‘천변 8 경’이 조성된다.
특히 2공구에 조성되는 8개 교량 중 새벽다리는 ‘장(場)’이라 는 테마 를 정해 다리의 지붕을 막으로 덮어 동대문 재래시장의 역사성과 향수를 연출한다.
하류부인 3공구에는 친수와 친자연, 자연체험 등 5개 테마별로 징검다 리, 벽천, 습지, 생물서식지 등이 조성돼 자연의 소리, 자연의 색깔, 자 연 감상, 자연의 향기를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 는 자연 테마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공구별로 앙부일기(모전교)나 뫼산(삼일교), 나비(나래1·2 교) 등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등 여러 형태를 띤 21개의 다리도 설치된다.
■주변지역 어떻게 변하나=2005년 9월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주 변지역은 국제 금융 비즈니스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무교동은 국제금융, 세운 상가는 정보기술(IT)·인쇄, 동대문시 장은 패션 중심지로 특화해 재개발 된다.
청계천 주변지구 개발구상을 맡은 시정개발연구원은 최근 발표 한 ‘청 계천주변 4대문 안 도심권 정비계획’에서 특성보존지구 (관철동 광장시 장), 재개발지구(삼각동 숭인동), 자율갱신지구 (방산시장 창신동 숭인동 황학동 신설동), 종합정비지구(동대문 운동장) 등 4개 권역으로 나눈 특화개발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학원 유학원 여행사가 많은 관철동은 대형 개발이 억 제되는 대신 학원 서점 등 청소년 문화 용도의 입지가 권장된다.
의료 전문 도 매상가가 밀집한 동대문운동장 지역은 동대문운동 장 공원화를 조기 추진 하게 되고 인쇄·광고물을 주로 취급하 는 방산시장은 골목 안 도로폭이 넓어지는 등 물류체계가 개선된 다.
숭인동의 경우 낡은 삼일아파트가 철거돼 시민공원이 들어서고 8 층 규모의 종합시장이 신축된다.
중고품을 거래하는 벼룩시장이 있는 황학동 일대는 기존 특성을 살리되 과도한 개발은 억제된다.
신설동 일대 성북 천 주변은 단독주택지와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철거공사 일정과 방법=청계천 복원은 1일 오후 2시 기공식 후 청계고 가도로와 삼일고가도로, 청계천 복개도로 등 구조물 철거 로부터 시작된다.
공사에서는 먼저 주변 교통처리와 공사안전 등을 위해 약 10일 간 도로 양측에 2, 3개 차선을 확보하고 가림막을 설치하게 된 다.
이어 다음 달 중순부터 1공구는 대림산업, 2공구는 LG건설, 3공 구는 현대건설이 각 각 주간회사인 컨소시엄에서 각각 철거에 들 어간다.
먼지와 소음 등을 막기 위해 다이아몬드 휠 등의 장비로 적당한 크기로 절단한 뒤 덤프트 럭에 실어 나르는 방식으로 내년 1월께 면 고가 철거가 끝난다.
그 다음 으로 청계천을 덮고 있는 복개구조물 철거작업과 함께 비로소 하천 복원 공사가 시작되고, 교량 건설과 차집관로 이설 및 신설, 유지용수 공사, 저수로 공사, 조경 및 부대시설 공사 등을 거쳐 2005년 9월께 대역사가 마무리된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
근 30년간 삭막한 콘크리트 고가도로와 복개구조물에 갇혀 있던 서울 청계천을 도심 속 ‘생태공간’으로 되살리는 청계천 복원 사업이 1일 대 장정에 올랐다.
청계천은 오는 2005년 9월 공사가 끝나면 태평로 입구에서 신답 철교까 지 5.8㎞ 구간에, 폭 49.1~76.4m 규모의 자연형 하천으 로 되살아 나고 청계천 주변은 서울 강북 금융거점으로 육성되 게 된다.
개발연대 시대였던 지난 1958년부터 78년 사이에 서서히 콘크리 트로 복 개되고 흉물스런 고가도로에 짓눌려 지하로 자취를 감췄 던 맑은 시내의 청계천이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서야 비로소 제 모습을 찾게 되는 것 이다.
청계천은 본시 한강과 정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흘러 수락산·도 봉산과 우이동 계곡으로부터 발원해 도도히 남진하는 중랑천과 한양대 동편에서 합류,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서울의 대표적 하 천이다.
특히 풍수지리적 으로 청계천은 화기(火氣)가 강한 서울 도심부 의 열을 식히는 하천으로 서울이라는 용의 얼굴에 표현된 생명력 의 분출로도 그 중요성을 띤다고 한다.
‘청계천’이라는 명칭은 일제시대 때 정착된 것이며 조선조 그 본래 이름은 개천(開川)으로 불리었다.
이제 말 그대로 청계천이 열린 하천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공사는 환경 복원이지만 생산· 부가가 치 유발효과가 21조여원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파급 효과 도 크다”며 “ 청계고가도로 철거로 인한 교통혼잡은 대중교통 활성화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심 속 생태공간 탈바꿈=복원되는 청계천은 하천 바닥을 2.0~2.5m 깊이로 판 뒤 현지토 등을 섞어 물이 새나가는 것을 막아 수심 30㎝ 이 상의 물이 항상 흐르게 된다.
또 하천이나 도로변, 호안 벽면 등지에는 폭 1.5~3m의 산책로 와 징검다리, 녹화·경관시설 등 녹지 8만3,000 여평이 조성된 다.
아울러 총 3개 공구별로 나눠 다양한 광장과 조경·조명시 설을 등을 갖춘 테마 공간이 들어선다.
1공구인 태평로 입구~광장시장(2.0㎞) 구간은 ‘도시의 흔적’이 라는 주제 아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의 정체성을 표현 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2공구인 광장시장~난계로(2.1㎞)는 ‘도시의 그릇’이라는 주제 로 도시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내는 테마 공간들이 조성된다.
3공구 인 난계로~신답철교(1.7㎞)는 ‘도시의 생명’을 주제로 내세워 자연성 회복에 주안점을 뒀다.
먼저 1공구에서는 문화와 역사, 자연을 테마로 한 ‘청계천 10경 (景)’ 이 조성돼 지역별 특성과 테마에 맞게 ‘천년잉어’ 조형 물(1경)과 시간 광장(2경), 빨래터(7경), 징검여울(9경) 등이 꾸 며진다.
2공구에서는 역 사(종묘·우시장), 문화(동대문시장·오간수 교), 생활(황학동 주거지역 ), 생태(영도교) 등 4개 테마로 나 눠 패션광장과 징검다리 등 ‘천변 8 경’이 조성된다.
특히 2공구에 조성되는 8개 교량 중 새벽다리는 ‘장(場)’이라 는 테마 를 정해 다리의 지붕을 막으로 덮어 동대문 재래시장의 역사성과 향수를 연출한다.
하류부인 3공구에는 친수와 친자연, 자연체험 등 5개 테마별로 징검다 리, 벽천, 습지, 생물서식지 등이 조성돼 자연의 소리, 자연의 색깔, 자 연 감상, 자연의 향기를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 는 자연 테마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공구별로 앙부일기(모전교)나 뫼산(삼일교), 나비(나래1·2 교) 등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등 여러 형태를 띤 21개의 다리도 설치된다.
■주변지역 어떻게 변하나=2005년 9월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주 변지역은 국제 금융 비즈니스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무교동은 국제금융, 세운 상가는 정보기술(IT)·인쇄, 동대문시 장은 패션 중심지로 특화해 재개발 된다.
청계천 주변지구 개발구상을 맡은 시정개발연구원은 최근 발표 한 ‘청 계천주변 4대문 안 도심권 정비계획’에서 특성보존지구 (관철동 광장시 장), 재개발지구(삼각동 숭인동), 자율갱신지구 (방산시장 창신동 숭인동 황학동 신설동), 종합정비지구(동대문 운동장) 등 4개 권역으로 나눈 특화개발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학원 유학원 여행사가 많은 관철동은 대형 개발이 억 제되는 대신 학원 서점 등 청소년 문화 용도의 입지가 권장된다.
의료 전문 도 매상가가 밀집한 동대문운동장 지역은 동대문운동 장 공원화를 조기 추진 하게 되고 인쇄·광고물을 주로 취급하 는 방산시장은 골목 안 도로폭이 넓어지는 등 물류체계가 개선된 다.
숭인동의 경우 낡은 삼일아파트가 철거돼 시민공원이 들어서고 8 층 규모의 종합시장이 신축된다.
중고품을 거래하는 벼룩시장이 있는 황학동 일대는 기존 특성을 살리되 과도한 개발은 억제된다.
신설동 일대 성북 천 주변은 단독주택지와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철거공사 일정과 방법=청계천 복원은 1일 오후 2시 기공식 후 청계고 가도로와 삼일고가도로, 청계천 복개도로 등 구조물 철거 로부터 시작된다.
공사에서는 먼저 주변 교통처리와 공사안전 등을 위해 약 10일 간 도로 양측에 2, 3개 차선을 확보하고 가림막을 설치하게 된 다.
이어 다음 달 중순부터 1공구는 대림산업, 2공구는 LG건설, 3공 구는 현대건설이 각 각 주간회사인 컨소시엄에서 각각 철거에 들 어간다.
먼지와 소음 등을 막기 위해 다이아몬드 휠 등의 장비로 적당한 크기로 절단한 뒤 덤프트 럭에 실어 나르는 방식으로 내년 1월께 면 고가 철거가 끝난다.
그 다음 으로 청계천을 덮고 있는 복개구조물 철거작업과 함께 비로소 하천 복원 공사가 시작되고, 교량 건설과 차집관로 이설 및 신설, 유지용수 공사, 저수로 공사, 조경 및 부대시설 공사 등을 거쳐 2005년 9월께 대역사가 마무리된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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