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엔 잠·환기가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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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93회 작성일 05-08-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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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대사기능 떨어져 손쉽게 세균감염

설사땐 오렌지·토마토주스 마시면 효과



후텁지근하고 눅눅한 장 마철이다.



80~90%에 이르는 습도가 세상을 목욕탕처럼 만들어 버렸다.



열을 발산 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신체 기능 자체도 저하된다.



인간에겐 18도 안팎의 기온이 최적이다.



장마 때는 30도 전후다.



체내 대사과정이 달라지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다 . 게다가 세균 등 온갖 미생물과 곤충 번식에는 호 조건이다.



열을 적당히 냉각시켜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열을 내리는 데는 땀 을 증발시키는 게 최고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공기 중으로 수증기가 들 어갈 틈이 없어지므 로 땀이 잘 마르지 않는다.



몸의 기능이 저하되게 마 련이다.



장마철은 곧 설사철이기도 하다.



시작된 지 3주가 넘지 않는 급성 설사 가 대부분. 대개 세균, 바 이러스 감염 탓이다.



식중독, 바이러스성 위장 염,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따위가 여 기에 속한다.



설사를 한다면 탈수에 유념해야 한다.



심하게 토하는 식중독이나 콜레 라는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수분을 보충하되 오렌지, 토마토 주스를 마셔 전해질 균형이 깨 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설사가 심하다고 무조건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안 좋다.



대변을 통해 나쁜 물질을 제거하려는 신체의 방어 기능이 바로 설사이기 때문이다.



장마철 세균성 식중독도 설사를 일으킨다.



상한 음식을 먹은 뒤 5~6시 간이 지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지 만 며칠 후 생기기도 한다.



음식을 끊 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막아야 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 에 설탕 네 찻숟갈, 소금 한 숟갈을 타 마시면 몸에 잘 흡수된다.



스포츠 음료도 괜찮다.



쇠고기는 14일 이상, 우유는 5일 이상 냉장 보관하지 말도록 한 다.



한 번 녹인 냉동식품을 다시 얼리는 것도 금물이다.



장마철에는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심해진다.



몹시 아프면 소염진통제를 먹어야겠지만 견딜 만하면 가벼운 찜 질이나 스트레칭만으로도 불편을 크 게 던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장맛비가 계속될 때 는 마 음은 신중히, 몸은 가볍게 해야 하며 수면시간을 지키고 땀을 흘리면 말 리지 말고 씻는 편이 낫다”면서 “냉방보다는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하는 데 습도가 높아지면 피부가 느끼는 불 쾌감을 없애려고 냉방을 지나치게 하기 쉬우나 맑은 날에 비해 기온 자체는 오히려 낮으므로 냉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주 의해야 한다”고 권했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의 주 원 인인 집 먼지 진드기도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밀폐형 필터가 달린 진공청 소기로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하며 천식 증 상 발현 전부터 부신피질 호르몬 제 흡입기를 써서 급성 발작을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동립 기자(drshe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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