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후유증, 생활리듬부터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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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238회 작성일 05-08-05 16:14본문
무리한 일정에 면역력감소로 몸 나른해져
규칙적 식사·수면 조절 피로회복 지름길
여름철 휴가는 재충전의 기회로 삶의 활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 만 해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바캉스 후유증'으로 고생을 한 다.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다 풀어버리겠다는 욕심이나 무리한 여행일정 속에 과도하게 시간을 즐기다 보면 일상의 격무 보다 더 심한 피로를 느끼게 마련이다. 쉴 만큼 충분히 쉬었는데 도 오히려 더 삐그덕대는 몸, 삼성서울병원ㆍ영동세브란스병원ㆍ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ㆍ피부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바캉스 후유증의 실체와 해결법에 대해 알아본다.
◈ 휴가 전보다 몸은 더 피곤
휴가는 끝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 다. 책상 위에는 그 동안 밀린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몸 이 나른한데다 업무능률은 안 오르고 점심 먹은 것은 좀처럼 소 화가 안 된다. 커피를 한 두잔 마셔보지만 쏟아지는 하품을 막 을 길이 없다. 식사 후에는 더 피곤하고 의욕마저 없다. 여기에 다 밤잠까지 설치고 입술 주위에는 물집이 생긴다..
많은 사람들은 이와 같이 크고 작은 바캉스 후유증으로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1~2개월간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보통 피곤함ㆍ노곤함ㆍ무력감 등 느낌으로 나타나 심각한 경우에는 수 면장애나 소화불량ㆍ두통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는 무리한 일정과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휴가여행이 오히려 피 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질병에 대한 면 역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휴가 동안 너무 무리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몸에 젖산 등이 많이 분비되어 몸이 무거워지는 것 도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 지나친 낮잠의 함정
다른 계절보다는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뒤 극심한 피로나 수면장 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낮에는 깜빡깜빡 졸고 밤에 는 잠이 오지 않아 밤새 뒤척인다. 무더위에 시달린 데다가 휴 가 동안 불규칙한 기상시간과 무리한 음주 등으로 생체 리듬이 깨져버린 것이다.
이 때는 일정한 시간에 수면과 식사를 하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 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주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다. 밤잠을 설쳐 낮에 잠이 쏟아지면 30분 정도 낮잠을 청하는 것도 좋지만 그 이상은 밤잠에 방해가 되므로 금물이다.
졸음을 몰아 내기 위해 커피나 드링크류를 많이 마시는 것은 중 추신경을 자극해 생체 리듬을 혼란스럽게 하고 그 자체가 수면장 애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밤에 잠을 청하기 위해 수면제 나 술을 선택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거나 만성화 할 수 있으 므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더워서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샤 워를 해 체온을 식히거나 독서 등 힘이 들지 않는 간단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 냉찜질로 흔적 없애기
휴가를 다녀왔다는 티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이 바로 까맣게 그 을린 피부이다. 일광욕을 한 까무잡잡한 피부는 건강미의 상징이 라 할 수 있지만 자칫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반응은 크게 일광 화상과 멜라닌 색소 침착 을 꼽을 수 있다. 일광 화상은 낮에 햇빛을 과도하게 쬔 후 저 녁 무렵에 나타난다. 강한 햇볕에 노출된 후 피부가 붉게 부어 오르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장 보관해 둔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 주머니를 마른 수건에 싸서 냉 찜질을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물집이 잡힌 경우라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 의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서 허물이 일어나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놔 둔다. 자주 씻거나 과도하게 마사지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을지대학병원 구대원(피부과ㆍ042-259-1237) 교수는 "주근깨나 잡티같이 태양에 의해 피부가 흑화 되는 현상은 특별한 치료 없 이도 시간이 지나면 탈색되지만 기미의 경우 빨리 없어지지도 않 고 없애는 방법도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휴가지에서 따라온 질병
삼성서浙늉?이정권(가정의학과) 교수는 "휴가를 마치고 오는 이 상증상 중 대표적으로 설사"라면서 "복통ㆍ설사ㆍ구토를 동반하 는 급성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이 가장 흔하다"고 말했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 수분을 충분 히 섭취하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소변량이 줄거나 고열이나 오한을 동반할 때, 또는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 병원 을 찾아야 한다.
귓병도 빼놓을 수 없다. 물놀이로 인한 귓병은 포도상구균과 같 은 세균이 귓속까지 침입해 생기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을 차지한 다.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잠도 잘 수 없고 식사하기 힘들어진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경우 치료기간이 단축되며 환자의 고 통도 적어지므로 혹시 생각이 들 때 빨리 이비인후과적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식초 알코 올 글리세린을 떨어뜨려 벌레를 죽인 후 반드시 병원에 가서 죽 은 벌레를 제거한다.
입병도 신경 쓰인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평소 체내에 잠재 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 는 구순염을 일으킨다. 이럴 때는 항바이러스제를 바르면서 비타 민C를 충분히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눈병의 경우 충혈ㆍ가려움과 함께 눈곱이 많이 끼는 유행성 눈병 도 바캉스가 끝난 후 자주 발생하는 후유증이다. 대부분 바이러 스성이기 때문에 손으로 눈 주위를 비비지 말고 소금물로 눈을 자주 씻어 주면 7∼10일 정도 지나면 심한 증세가 가라앉는다. 전문의와 상담 없이 안약을 쓰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니 가까 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일상 복귀 후 1중일 정도 술자제를
무엇보다도 휴가기간 동안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 다. 또 출근을 시작하기 하루 전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 고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후 1주일 정 도는 술자리나 회식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하루 7 ∼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하다고 장시간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더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심할 경우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생체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특히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 게 유지하는 것이 일찍 자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직장에서는 쌓인 일이 많더라도 당장 급한 일이 아니면 차근차 근 일을 진행하며 최소한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 무 한꺼번에 많이 하면 절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고, 일에 짜 증만 느끼게 된다. 아울러 틈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 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주는 것도 휴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 다.
/김용철(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규칙적 식사·수면 조절 피로회복 지름길
여름철 휴가는 재충전의 기회로 삶의 활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 만 해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바캉스 후유증'으로 고생을 한 다.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다 풀어버리겠다는 욕심이나 무리한 여행일정 속에 과도하게 시간을 즐기다 보면 일상의 격무 보다 더 심한 피로를 느끼게 마련이다. 쉴 만큼 충분히 쉬었는데 도 오히려 더 삐그덕대는 몸, 삼성서울병원ㆍ영동세브란스병원ㆍ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ㆍ피부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바캉스 후유증의 실체와 해결법에 대해 알아본다.
◈ 휴가 전보다 몸은 더 피곤
휴가는 끝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 다. 책상 위에는 그 동안 밀린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몸 이 나른한데다 업무능률은 안 오르고 점심 먹은 것은 좀처럼 소 화가 안 된다. 커피를 한 두잔 마셔보지만 쏟아지는 하품을 막 을 길이 없다. 식사 후에는 더 피곤하고 의욕마저 없다. 여기에 다 밤잠까지 설치고 입술 주위에는 물집이 생긴다..
많은 사람들은 이와 같이 크고 작은 바캉스 후유증으로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1~2개월간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보통 피곤함ㆍ노곤함ㆍ무력감 등 느낌으로 나타나 심각한 경우에는 수 면장애나 소화불량ㆍ두통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는 무리한 일정과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휴가여행이 오히려 피 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질병에 대한 면 역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휴가 동안 너무 무리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몸에 젖산 등이 많이 분비되어 몸이 무거워지는 것 도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 지나친 낮잠의 함정
다른 계절보다는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뒤 극심한 피로나 수면장 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낮에는 깜빡깜빡 졸고 밤에 는 잠이 오지 않아 밤새 뒤척인다. 무더위에 시달린 데다가 휴 가 동안 불규칙한 기상시간과 무리한 음주 등으로 생체 리듬이 깨져버린 것이다.
이 때는 일정한 시간에 수면과 식사를 하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 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주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다. 밤잠을 설쳐 낮에 잠이 쏟아지면 30분 정도 낮잠을 청하는 것도 좋지만 그 이상은 밤잠에 방해가 되므로 금물이다.
졸음을 몰아 내기 위해 커피나 드링크류를 많이 마시는 것은 중 추신경을 자극해 생체 리듬을 혼란스럽게 하고 그 자체가 수면장 애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밤에 잠을 청하기 위해 수면제 나 술을 선택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거나 만성화 할 수 있으 므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더워서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샤 워를 해 체온을 식히거나 독서 등 힘이 들지 않는 간단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 냉찜질로 흔적 없애기
휴가를 다녀왔다는 티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이 바로 까맣게 그 을린 피부이다. 일광욕을 한 까무잡잡한 피부는 건강미의 상징이 라 할 수 있지만 자칫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반응은 크게 일광 화상과 멜라닌 색소 침착 을 꼽을 수 있다. 일광 화상은 낮에 햇빛을 과도하게 쬔 후 저 녁 무렵에 나타난다. 강한 햇볕에 노출된 후 피부가 붉게 부어 오르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장 보관해 둔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 주머니를 마른 수건에 싸서 냉 찜질을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물집이 잡힌 경우라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 의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서 허물이 일어나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놔 둔다. 자주 씻거나 과도하게 마사지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을지대학병원 구대원(피부과ㆍ042-259-1237) 교수는 "주근깨나 잡티같이 태양에 의해 피부가 흑화 되는 현상은 특별한 치료 없 이도 시간이 지나면 탈색되지만 기미의 경우 빨리 없어지지도 않 고 없애는 방법도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휴가지에서 따라온 질병
삼성서浙늉?이정권(가정의학과) 교수는 "휴가를 마치고 오는 이 상증상 중 대표적으로 설사"라면서 "복통ㆍ설사ㆍ구토를 동반하 는 급성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이 가장 흔하다"고 말했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 수분을 충분 히 섭취하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소변량이 줄거나 고열이나 오한을 동반할 때, 또는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 병원 을 찾아야 한다.
귓병도 빼놓을 수 없다. 물놀이로 인한 귓병은 포도상구균과 같 은 세균이 귓속까지 침입해 생기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을 차지한 다.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잠도 잘 수 없고 식사하기 힘들어진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경우 치료기간이 단축되며 환자의 고 통도 적어지므로 혹시 생각이 들 때 빨리 이비인후과적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식초 알코 올 글리세린을 떨어뜨려 벌레를 죽인 후 반드시 병원에 가서 죽 은 벌레를 제거한다.
입병도 신경 쓰인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평소 체내에 잠재 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 는 구순염을 일으킨다. 이럴 때는 항바이러스제를 바르면서 비타 민C를 충분히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눈병의 경우 충혈ㆍ가려움과 함께 눈곱이 많이 끼는 유행성 눈병 도 바캉스가 끝난 후 자주 발생하는 후유증이다. 대부분 바이러 스성이기 때문에 손으로 눈 주위를 비비지 말고 소금물로 눈을 자주 씻어 주면 7∼10일 정도 지나면 심한 증세가 가라앉는다. 전문의와 상담 없이 안약을 쓰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니 가까 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일상 복귀 후 1중일 정도 술자제를
무엇보다도 휴가기간 동안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 다. 또 출근을 시작하기 하루 전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 고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후 1주일 정 도는 술자리나 회식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하루 7 ∼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하다고 장시간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더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심할 경우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생체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특히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 게 유지하는 것이 일찍 자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직장에서는 쌓인 일이 많더라도 당장 급한 일이 아니면 차근차 근 일을 진행하며 최소한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 무 한꺼번에 많이 하면 절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고, 일에 짜 증만 느끼게 된다. 아울러 틈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 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주는 것도 휴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 다.
/김용철(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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