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판막 교체 대신수리…새 수술법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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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48회 작성일 05-08-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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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 근육을 링·띠 이용 고정시켜 정상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심장판막을 교체하는 대신 수리해서 사용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팀은 심장 판막 중 대동맥 판 막이 제 기능을 못하는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판막의 개폐(開閉)를 담당하는 근육을 링과 띠를 이용해 ‘수리’한 결과 모두 에게서 판막이 제대로 열리고 닫히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 다. 신촌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장병철 교수도 10여 명의 환자에 게 비슷한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수술법은 심장판막의 개폐를 관장하는 근육을 통제해 판막 개 폐를 정상화하는 것. 송 교수의 경우, 특수 개발한 링과 띠를 이 용해서 움직이지 말아야 할 부위는 고정시키고, 늘어진 혈관을 잡아서 판막의 개폐를 정상화시켰다.



심장 내 심방과 심실 사이의 밸브 역할을 하는 판막이 손상되거 나 개폐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펌프질한 피가 다시 심장 내로 역 류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이런 환자에게 인공판막이나 뇌사자 또 는 돼지의 판막으로 갈아 끼웠지만, 인공판막의 경우 재발가능성 이 높고, 심장혈관에 혈전(피떡)이 발생해 뇌졸중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였다. 또 뇌사자나 돼지의 판막은 수술 후 평생 약물(혈전 억제제)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과 이식된 판막 의 수명이 한시적이라는 게 단점이었다.



송 교수는 “전체 심장수술 환자의 20% 정도가 대동맥 판막 기 능 이상 환자”라며 “부작용이 많은 인공판막이나 뇌사자·돼 지 판막 없이도 심장판막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 다”고 말했다. 장병철 교수는 “그 밖에 판막이 일부 손상된 경 우에도 환자의 조직을 이용해 판막을 성형하는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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