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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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32회 작성일 05-08-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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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이 약손이란 말이 있다.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의 배를 엄마가 정성스럽게 문지르면 금세 통증이 사라진다. 그러나 이 런 얘기들은 비싸고 귀한 약을 써 볼 엄두도 못 냈던 가난의 흔 적이다. 복통, 복부팽만, 속 쓰림, 더부룩함…. 모든 증세에는 병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급성위염이 가장 흔하고 최근에 는 과민대장증상도 늘어나고 있다.

복통의 원인을 감별하기는 쉽지 않다. 배 안에 있는 여러 장기 뿐 아니라 가슴이나 다른 전신 질환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통이 나타나는 양상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 다.



복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급성위염이다. 만약 평소 건강한 사람 이 갑자기 배를 움켜잡는다면 이 병일 가능성이 크다. 보통 상 했거나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 다.



자가진단 하러 가기



급성위염에 걸리면 배 위쪽 명치끝이 아픈 경우가 많다. 속이 쓰리기도 하고 소화가 안 돼 더부룩한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 다. 음식이 걸린 것처럼 배가 묵직하기도 하고 가끔 메슥거리거 나 신트림이 나오기도 한다. 열이 나고 설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만약 이런 증세와 함께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나고 설사를 한다 면 급성위염이 아니라 감염성 설사일 가능성이 크다.



급성위염일 때는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으며 대부분 며칠 이내 에 좋아진다. 그러나 급성 위염 증세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 복하면 위염이라고 부르는 기능성 위장장애로 발전하기 쉽다. 보통 이 경우 1년 중 3개월 이상 복통과 속 쓰림, 구토, 신트 림, 소화불량의 증세가 지속해서 나타난다.



위염은 음식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맵고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식품을 먹었을 때 증세가 악화된다. 만약 아랫배까지 가스가 찬 느낌이나 불쾌감이 확산되고 대변을 본 다음에 상태가 좋아진다면 과민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복통은 여러 질환이 겹쳐져 나타나는 수가 많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세가 좀처럼 좋아지지 않거나 심한 고열과 오한 체중감 소가 있는 경우, 변에서 피가 나거나 변의 색깔이 검은 경우, 피를 토할 경우 등은 암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 는 바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몇 시 간 이내에 증세가 급격히 악화된 경우에는 곧장 응급실을 찾아 야 한다.



정현채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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