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증후군 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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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37회 작성일 05-08-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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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ㆍ무기력ㆍ피부발진ㆍ호흡기장애…

빌딩증후군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에어컨을 끈 동안 잠잠하던 것이 난방기가 가동되면서 다시 기 승이다.



온기를 빼앗길세라 창문과 출입문을 닫거나 아예 밀폐시켜 버리 는 탓이다.



하루종일 이런 폐쇄 공간에서 일하면 머리가 아프고 코는 막힌 다.



재채 기가 나오고 콧물도 흐른다.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의 증상은 두통, 무기력 증, 피부발 진, 눈·코의 점막자극, 호흡기 장애 등이다.



사무실이나 아파트, 지하 상가 등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닫힌 장 소에서 2~3시간 이상 지낼 때 여러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발생한 다.



사무실에는 오염물질이 많다.



난방장치의 곰팡이, 깔개와 카페트, 복사 기 등 사무기기에서 나오는 휘발성 오염물질(포름알데히드), 단열재와 바닥 등 건축 자재가 뿜어대는 석면과 라돈가스 따위 화학물질과 전자파 가 직장인을 위협하고 있다.



신축 건물은 더 나쁘다.



건축자재, 가구의 접착제와 단열재가 휘발성 물질을 발산한다.



호흡기는 물론 신경계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무실뿐 아니다.



아파트, 지하철, 자동차 안에서 하루의 80% 이상을 생활하는 남 녀 모두에게서 빌딩증후군은 발병 가능하다.



특히 여성이나 젊은이, 스트레스가 많고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이 빌딩증후군 고위 험군이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눈이 뻑뻑하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빌딩증후군은 보통 맑 은 공기 를 쐬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이런 환경에 노출될 때 는 간혹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질환이나 만성 질환에 걸리는 수도 있으며 폐렴, 천식, 폐암도 일으키므로 당 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의해 야 한다”고 밝혔다.



빌딩증후군을 예방하는 실내온도는 섭씨 16~20도, 습도는 40~60%다.



2 ~3시간마다 환기를 해 적당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면서 맑고 신 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



덜 추운날 환기하면 건물 안팎의 온도차가 적어 환기가 거의 안 된다.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배출하는 녹색식물을 실내에 두면 좋다.



10평당 2개 정도가 적당하다.



벤자민, 고무나무, 잉글리시 아이비, 골든 포토스 등은 형광등 빛만으로도 잘 자란다.



채광이 잘 되는 곳이라면 실내덩굴이나 국화, 진달래도 효과적 이다.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숯으로 유해물질을 제거해도 된다.



오랫동안 운전할 때도 창문을 조금 열고 1시간에 한 번쯤 환기 하는 것이 좋다.



문을 닫고 10분쯤 달리면 차안의 공기가 혼탁해지므로 졸음은 물론 가벼운 두통까지 느끼게 된다.



겨울철에 새로 분양한 아파트나 사무실에 입주할 때는 2~3일 동 안 실내 온도를 충분히 올리고 환기를 계속해 유해물질이 빠져 나오게끔 한다.



신동립 기자(drshe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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