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되는 버릇,약이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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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951회 작성일 05-08-06 14:07본문
간암 ‘침묵의 장기’ 증상보이면 이미 늦어
간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합성,저장하는 거대한 ‘생화학 공장’인 동시에 각종 노폐물과 독소,세균 등을 제거 하는 ‘검문소’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하는 간이지만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 가 없어 질병에 둔감한 탓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기도 한 다. 때문에 암이 생겨도 조기 발견이 어렵고,병원을 찾을 땐 이 미 늦은 경우가 많다.
간암 발생률(2002년 암통계)이 위암(20.2%),폐암(11.9%)에 이 어 3위(11.3%)를 차지하고 있는 데는 이같은 병리적 특성이 작 용하고 있다. 사망률(17.7%)도 폐암(20.0%),위암(18.7%)에 이 어 세번째로 높다.
◇대부분 만성 간 질환자에서 발생=간암은 B,C형 간염 바이러 스 보유자나 간경변증(간경화)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B형의 경우 5%,C형은 80%이상이 만 성화되어 만성 간염,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특히 B형 간염 바 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약 50∼100 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B형의 경우,또 다른 문제는 비교적 초 기의 ‘건강 보유자’인 젊은 나이에도 간암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C형은 만성화나 간경변없이 젊은 나이에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이 때문에 대한간학회는 30세 이상의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는 간염,간경변증의 발생 유무에 관계없이 6개월 간격으로 간 암 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술은 알코올 자체가 간암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과음으 로 인해 알코올성 간염이 올 경우,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 진 행되기도 한다. 술은 또 기존의 B,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들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들은 절대 금주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특히,알코올성 간 질환자 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밖에 땅콩,옥수수 등에서 생기는 곰팡이 독소 ‘아플라톡신’ 이 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아프리카 등지에서만 문제가 될 뿐 우리 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늦다=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간암도 초 기에는 증세를 느끼는 경우가 드물어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 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단 증상이 발생한 뒤 병원을 찾을 땐 암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고,심지어 아무런 치료도 할 수 없는 말기 상태로 발견되기도 한다.
흔히 피로감이나 전신 무력감,오른쪽 윗배 불쾌감,소화불량 등 이 나타나지만 다른 질병 혹은 정상인에게도 흔히 관찰되는 증 상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자신에게 만성 간질환이 있는지 여부 를 판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자신이 간암 발생의 ‘고위험 군’인지 아닌지를 우선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엔 직장 건강검진이 활성화돼 간기능 및 B형 간염 바이러 스 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받 지 못하는 사람이나 만성 음주자,간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 은 꼭 한번 만성 간질환 유무를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황달이 나 복통,고열,출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간암이나 간경변이 상당 히 진행된 경우다.
◇예방하려면=간암 예방의 핵심은 발암원을 피하는 것이다. B 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출산이나 영유아 시기에 감염될 때 만 성 보유자가 되기 때문에 출산후 B형 간염 백신 접종은 필수. 성인의 경우도 급성 또는 만성 B형 간염 예방에 도움된다. C형 간염은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없다.
특히 B,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체액은 상처난 피 부나 구강 및 성기 점막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으므로 불건전 한 성생활은 삼가고 면도기,칫솔,주사기,침 등을 나눠쓰는 일 도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나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 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삼가야 한다. 여성은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자주,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음주를 특히 삼가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주 교수는 “간암 환자들 중에는 돌미나리,버섯 등이 간에 좋다고 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아 직 특정 (건강)식품이 간질환에 좋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의 학적으로 효과나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치료는 오히려 간에 더 큰 부담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 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
간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합성,저장하는 거대한 ‘생화학 공장’인 동시에 각종 노폐물과 독소,세균 등을 제거 하는 ‘검문소’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하는 간이지만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 가 없어 질병에 둔감한 탓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기도 한 다. 때문에 암이 생겨도 조기 발견이 어렵고,병원을 찾을 땐 이 미 늦은 경우가 많다.
간암 발생률(2002년 암통계)이 위암(20.2%),폐암(11.9%)에 이 어 3위(11.3%)를 차지하고 있는 데는 이같은 병리적 특성이 작 용하고 있다. 사망률(17.7%)도 폐암(20.0%),위암(18.7%)에 이 어 세번째로 높다.
◇대부분 만성 간 질환자에서 발생=간암은 B,C형 간염 바이러 스 보유자나 간경변증(간경화)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B형의 경우 5%,C형은 80%이상이 만 성화되어 만성 간염,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특히 B형 간염 바 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약 50∼100 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B형의 경우,또 다른 문제는 비교적 초 기의 ‘건강 보유자’인 젊은 나이에도 간암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C형은 만성화나 간경변없이 젊은 나이에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이 때문에 대한간학회는 30세 이상의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는 간염,간경변증의 발생 유무에 관계없이 6개월 간격으로 간 암 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술은 알코올 자체가 간암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과음으 로 인해 알코올성 간염이 올 경우,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 진 행되기도 한다. 술은 또 기존의 B,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들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들은 절대 금주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특히,알코올성 간 질환자 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밖에 땅콩,옥수수 등에서 생기는 곰팡이 독소 ‘아플라톡신’ 이 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아프리카 등지에서만 문제가 될 뿐 우리 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늦다=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간암도 초 기에는 증세를 느끼는 경우가 드물어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 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단 증상이 발생한 뒤 병원을 찾을 땐 암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고,심지어 아무런 치료도 할 수 없는 말기 상태로 발견되기도 한다.
흔히 피로감이나 전신 무력감,오른쪽 윗배 불쾌감,소화불량 등 이 나타나지만 다른 질병 혹은 정상인에게도 흔히 관찰되는 증 상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자신에게 만성 간질환이 있는지 여부 를 판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자신이 간암 발생의 ‘고위험 군’인지 아닌지를 우선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엔 직장 건강검진이 활성화돼 간기능 및 B형 간염 바이러 스 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받 지 못하는 사람이나 만성 음주자,간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 은 꼭 한번 만성 간질환 유무를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황달이 나 복통,고열,출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간암이나 간경변이 상당 히 진행된 경우다.
◇예방하려면=간암 예방의 핵심은 발암원을 피하는 것이다. B 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출산이나 영유아 시기에 감염될 때 만 성 보유자가 되기 때문에 출산후 B형 간염 백신 접종은 필수. 성인의 경우도 급성 또는 만성 B형 간염 예방에 도움된다. C형 간염은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없다.
특히 B,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체액은 상처난 피 부나 구강 및 성기 점막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으므로 불건전 한 성생활은 삼가고 면도기,칫솔,주사기,침 등을 나눠쓰는 일 도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나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 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삼가야 한다. 여성은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자주,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음주를 특히 삼가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주 교수는 “간암 환자들 중에는 돌미나리,버섯 등이 간에 좋다고 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아 직 특정 (건강)식품이 간질환에 좋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의 학적으로 효과나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치료는 오히려 간에 더 큰 부담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 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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