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증후군… 들어가기가 무섭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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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933회 작성일 05-08-06 14:08본문
"새 집으로 이사하면 모두 두통, 천식, 아토피 피부염 같은 병 에 걸리나요?”
최근 이른바 ‘새집 증후군’이 확산되면서 이런 의문을 제기하 는 사람들이 많다. 병의원에는 자신의 피부질환이 혹시 새집 증 후군 때문이 아니냐는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의사들에 따르면 심지어 어떤 사람은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며 공포감을 호 소할 정도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환경부도 이달 중 서울을 비롯한 전국 8 개 도시의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오염 정도를 측정하 는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새집 증후군은 신축 건물의 건축자재나 페인트에서 나오는 휘발 성유기화합물(VOC), 포름알데히드(HCHO) 등 화학물질이 사람에 게 두통이나 알레르기 증세를 일으키는 일종의 생활 공해.
그러나 해결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새 집에 들어가기 3일 전부 터 높은 온도로 난방을 하고 환기를 시키면 휘발성물질의 상당 부분이 외부로 배출된다. 게다가 이미 지어진 아파트나 일반 주 택에서는 새집 증후군이 잘 나타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새집 증후군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 까. 올해 초 한 방송사에서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내보내면 서 극단적 사례를 인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의학자들의 설명이 다.
새집 증후군 중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화학물질과민증(MCS)’ 이 이번 방송에서 인용된 아이의 사례와 비슷하다는 것.
MCS는 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 처음 명명됐다. 화학물질의 냄새 만 맡아도 구토나 두드러기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평생 격리 돼 살아야 할 정도로 중증 질환이다.
한양대 의대 산업의학교실 김윤신 교수는 “MCS는 외국뿐 아니 라 국내에서도 극히 드문 질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 내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는 있지만 현실을 지나치 게 과장해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실내오염은 생활방식을 고치면 해결될 수 있 다. 환기를 철저히 하고 세제나 방향제 등 화학물질을 가정 내 에서 적게 사용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최근 이른바 ‘새집 증후군’이 확산되면서 이런 의문을 제기하 는 사람들이 많다. 병의원에는 자신의 피부질환이 혹시 새집 증 후군 때문이 아니냐는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의사들에 따르면 심지어 어떤 사람은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며 공포감을 호 소할 정도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환경부도 이달 중 서울을 비롯한 전국 8 개 도시의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오염 정도를 측정하 는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새집 증후군은 신축 건물의 건축자재나 페인트에서 나오는 휘발 성유기화합물(VOC), 포름알데히드(HCHO) 등 화학물질이 사람에 게 두통이나 알레르기 증세를 일으키는 일종의 생활 공해.
그러나 해결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새 집에 들어가기 3일 전부 터 높은 온도로 난방을 하고 환기를 시키면 휘발성물질의 상당 부분이 외부로 배출된다. 게다가 이미 지어진 아파트나 일반 주 택에서는 새집 증후군이 잘 나타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새집 증후군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 까. 올해 초 한 방송사에서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내보내면 서 극단적 사례를 인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의학자들의 설명이 다.
새집 증후군 중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화학물질과민증(MCS)’ 이 이번 방송에서 인용된 아이의 사례와 비슷하다는 것.
MCS는 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 처음 명명됐다. 화학물질의 냄새 만 맡아도 구토나 두드러기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평생 격리 돼 살아야 할 정도로 중증 질환이다.
한양대 의대 산업의학교실 김윤신 교수는 “MCS는 외국뿐 아니 라 국내에서도 극히 드문 질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 내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는 있지만 현실을 지나치 게 과장해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실내오염은 생활방식을 고치면 해결될 수 있 다. 환기를 철저히 하고 세제나 방향제 등 화학물질을 가정 내 에서 적게 사용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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