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모유 먹이기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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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93회 작성일 05-08-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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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신생아에게 모유를 먹여 키우자는 캠페인을 강 력하게 펴 나가기로 결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계 기로 신생아에게 가공식 대신 모유를 먹이자는 프로젝트를 수 립, 이를 확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U 집행위는 모유 먹이기 캠페인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EU의 모유 캠페인은 1960년대 이후 신생아들에게 모유를 주는 여성들이 급격하게 감소돼 가공 영양식이 범람하게 된 육아 실 태와 무관치 않다. 더욱이 모유를 먹으며 자라난 아이들이 그렇 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훨씬 건강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강 하다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어, 신생아 주변에서 가공 영양식을 퇴치하는 등 잘못된 현실을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ㅖ> 이번 EU 캠페인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 등 유엔 기구와 소아과의사협회, 조산원협회, 모유사용권고조언협회 등 각종 단체들이 그동안 모유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 통계에 따르면 모유를 먹여 신생 아를 기르는 산모는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유니세프 등 관련 기구·단체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에 ‘모유 권장 병 원’을 지정토록 지원하고, 산모들에게 모유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도록 하는 내용의 계몽운동을 펴왔다.



모유식이 어린이 건강에 좋다는 홍보활동도 꾸준한 효과를 얻 고 있다. 일례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은 지난해 ‘미국의학협 회 저널’에 발표한 연구 조사에서 모유를 먹고 자란 어린이들 은 수유 기간이 길수록 지능지수가 더 높고 건강한 것으로 밝혀 졌다고 보고했다.



모유 캠페인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발목을 잡는 암초가 적지 않 기 때문이다. 우선 가공 유아식 산업이 발달한 EU 회원국 내에 서부터 강력한 반발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유 캠페인 이 확산되면 수익구조가 뿌리째 뒤흔들릴 관련 업계에서 두손 을 뒤로 묶은 채 좌시할 리 없는 것이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립모유식위원회를 중 심으로 모유 옹호파가 힘을 모으는 등 각국의 관련 단체도 나름 대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EU 캠페인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 대된다.



프랑크푸르트<디 벨트 19일자>=남정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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