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한모금…건강 두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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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58회 작성일 05-08-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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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 마음놓고 즐겨도 무방하다. 남녘 재 배지에서 막 햇차를 따고 있는 손을 클로즈업했다.

고려시대는 차(茶)의 황금기였다. 차는 귀족이나 평민의 구분없 이 사랑을 받았다. 차를 다루는 관청인 다방(茶房), 차를 재배 하는 다소촌(茶所村), 백성을 위한 다점(茶店), 여행자를 위한 다원(茶院)이 성황을 이뤘다.



조선시대는 차의 수난시대였다.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으로 차를 재배하는 사원이 급감했고 모든 관혼상제에는 차 대신 술 이 사용됐다. 그러나 차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았다. 추사 김정 희는 차를 흠모하는 시를 지었고 정약용은 스스로 호를 다산(茶山)이라 지었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매년 1인당 80g의 차를 마신다. 5 월 남녘 차밭은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하다. 녹차 한 잔 마시 면서 건강을 음미하는 것은 어떨까.



▽다이어트와 미용에 좋다=우선 녹차에는 열량이 적다. 1잔 열 량은 1Cal 내외다. 콜라 1캔은 130Cal가 넘는다.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 지방을 분해하고 영양분 흡수를 막는다. 따라서 식사 후 녹차를 마시면 몸 안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다소 막을 수 있다. 바로 녹차 다이어트다.



카테킨은 피부를 진정하고 노화를 억제하기도 한다. 서울대병 원 정진호 교수팀의 연구결과 매주 3회씩 6주간 녹차추출물을 바른 70대 노인의 엉덩이 피부가 젊은이처럼 탱탱해졌다.



이 밖에도 녹차에는 피부에 탄력을 주고 미백 효과가 있는 비타 민 A, C, B2, 토코페롤 등이 풍부하다.



▽녹차의 의학=녹차의 항암효과는 여러 차례 입증됐다. 미국건 강재단 존 와이저그 박사는 “녹차를 매일 6잔씩 마시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민원기 교수팀이 흡연자 20명에 게 녹차 150mL를 하루 4회씩 4주간 마시게 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다. 환경호르몬 제거에도 녹차는 좋다.



최근에는 알레르기를 억제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험용 쥐에 게 많은 양의 녹차를 먹일수록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덜 발생했 다.



술과 차를 같이 마시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 성분 이 이뇨작용을 촉진시키고 비타민C가 숙취원인물질인 아세트알 데히드를 분해하기 때문이다.



▽효과 높이는 이용법=티백은 간편하지만 영양은 잎차를 따라 갈 수 없다. 전문가들은 섭씨 70도의 물에 찻잎을 3분 정도 우 려냈을 때 맛이 최상이라고 한다. 그 이상 우려내면 떫은맛이 강해진다.



건강을 선호한다면 고온에서 오래 우려내도록 한다. 70도의 물 에서 3분일 때 녹는 카테킨의 양은 5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카테킨은 우유에 녹지 않는다. ‘녹차우유’를 마시려면 찻잎 을 가루내서 타야 한다.



마시고 난 찻잎을 10분 정도 우려낸 물에 매일 2회 2주 정도 씻 으면 여드름 치료에도 좋다. 이때 톡톡 두들기듯 씻는 게 좋 다.



녹차의 부작용은 별로 없다. 다만 위장이 약하거나 빈혈 환자, 뼈엉성증(골다공증) 환자는 하루에 2, 3잔이 적당하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 건강의학센터 이 선희 과장, ㈜태평양 기술연구원 녹차연구팀 소성 연구원)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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