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당뇨’ 환자 주 5회 30분이상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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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96회 작성일 05-08-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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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직전 단계인 ‘준 당뇨’의 기준을 강화했다. 종전에는 공복 상태에서 혈당 수치가 110mg 이하이면 정상, 110∼125mg이면 준 당뇨로 분류했었다. 그러나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혈당 수치가 100∼125mg이면 준 당뇨로 분류된다.

 이러한 기준 강화는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기존의 준 당 뇨 기준치 이하에서도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졌기 때 문이다. 사실 준 당뇨병 환자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뇌중풍(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쓰러진 뒤에 야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국에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자 준 당뇨병 환자는 2배로 늘었 다. 40세 이상 40%가 준 당뇨병 환자로 파악됐다. 국내에 이 기 준을 적용해 봤다.



 ▽50대 남성 30%가 준 당뇨=최근 서울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해 건강검진을 받은 5만9174명(남자 3만7449명, 여자 2만1725 명)을 대상으로 당뇨와 준 당뇨 실태를 조사했다.



 기존의 기준으로는 준 당뇨병 환자는 2.1% 정도. 그러나 새로 운 기준을 적용했을 때 이 비율은 19.6%로 껑충 뛰었다. 당뇨 병 환자는 3.7%로 나타났다.



 준 당뇨병 환자는 50대에서 급증했다. 남성의 경우 50대 30.1%, 60대 30.4%, 70대 32.9%가 준 당뇨병 환자로 나타났다. 여성은 대체로 20%대로 남성보다 적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남성이 여성 보다 준 당뇨병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음주와 흡연,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준 당뇨병 환자가 모두 당뇨병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러 나 이 단계에서 식사나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당 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떻게 관리하나=미국 당뇨병학회는 일주일에 5일 이상 매 일 30분 이상 걷기를 권했다. 또 6∼12개월 이내에 현재 체중 의 5∼7%를 줄일 것을 추가로 권했다. 또 45세 이상이면 반드 시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준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병 환자에 준하는 관리 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체중조절의 방법으로 속보와 완보를 교대로 하는 걷기를 권했다. 5분 정도 빨리, 이어 5분은 천천히 하는 방식으 로 30분 이상 걸으라는 것. 5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 속보만 무 리하게 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요법은 체질이나 현재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이 교수는 권했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단 것, 청량음료 등을 피해야 하며 건강보조식품 역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규칙적으로 골고 루, 적게 먹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이 교수는 또 자가 혈당 측정기를 가정에서 구비해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할 것을 권했 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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